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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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독"…'골목식당' 백종원, 초심 잃은 서산 돼지찌개집에 '충격'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6.04 11:30 / 기사수정 2020.06.04 10:22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골목식당' 백종원, 정인선, 김성주가 서산 해미읍성 골목 돼지찌개집의 달라진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수원 정자동 골목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서산 해미읍성 골목의 긴급 점검이 이루어졌다.  

이날 메이저리거 출신 김병현은 지인과 함께 오리주물럭집을 찾았다. 오리에 대한 편견이 있다던 그는 "냄새 때문에 잘 접하지 않는 음식이었는데. 냄새가 안 난다. 닭갈비와 비슷하다. 왠지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다"라고 호평했다. 사장님들은 "몰랐던 부분들, 백 대표님의 경험을 말씀해주신 게 너무 감사했다",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신 것 같다. 그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쫄라김집은 김말이, 멘보사과, 갓김밥으로 메뉴를 변경, 이에 백종원은 새로운 가게 이름에 대해 '김삿갓'을 추천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숙제 검사를 위해 가게를 찾았다. 먼저 멘보사과를 맛본 그는 "맛있어졌다. 세형이가 잘 가르쳤나보다"라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멘보사과는 바로 튀겨주셔야 한다. 식어도 맛있지만 바로 튀겨서 먹는 거와 하늘과 땅 차이다"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김말이에 대해서는 "간이 좀 심심해졌다. 김말이 속이 좀 짭짤해야 맛있는데 맛이 밋밋하다. 맛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라고, 갓김밥은 "피클 맛이 약하다. 더 익어야 한다. 그리고 고기는 볶을 때 덜 조려졌다"라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메뉴 바꾸셔서 준비된 거 파시는 게 낫다. 부탁드리는데 손님 억지로 다 받지 말아달라. 욕심 때문에 손님들이 음식,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생기면 저희 방송 취지와도 안 맞는다"라고 전했다.

떡튀순집은 김동준, 백종원과 함께 '무떡볶이'를 완성해냈다. 첫 손님으로 등장한 정인선은 무떡볶이를 맛본 뒤 "'떡볶이가 시원하다고?' 이러면서 왔는데 시원하다. 무가 달다. 너무 맛있다. 대박 터지실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백종원은 떡튀순집 사장에게 "야채튀김은 튀겨놓은 걸 데워주면 제일 맛이 없다. 가능하면 손님에게 포장도 권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떡은 그날 쓸 양만 받아와라. 떡이 떨어지면 바로 장사를 종료해라. 무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한다"라고 마지막까지 조언을 건넸다.


한편 '2020 여름 특집'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만난 백종원, 정인선, 김성주는 목적지로 평택, 서산, 여수 등을 추측했다.

제작진은 "사장님 유형을 분류해 만나 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첫 번째는 초심 확인형이었다. 김성주는 "방송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잘 유지하고 있을지를 체크한다"라며 "MC의 초심도 확인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첫 긴급점검 골목은 서산 해미읍성이었다. 돼지찌개집, 곱창집, 불고깃집, 호떡집 네 가게 중 두 가게는 잘 하고 있고, 두 가게는 못하고 있다고.

3MC는 초심을 잘 지키고 있을 가게만큼은 만장일치로 돼지찌개집을 선택했다. 특히 백종원은 "거기는 진짜 밥을 먹으러 갔다"라고 밝히기도. 돼지찌개집에 이어 불고깃집은 잘하는 가게로 택했지만, 곱창집과 호떡집은 못하고 있을 거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SNS 반응은 달랐다. 곱창집은 '약속한 대로 돼지 곱창만 하고 있다', '곱창의 양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엄청 많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지만, 장금이집은 '노맛, 왕노맛, 극대노맛', '비빔밥이 맛없는 게 가능하냐', '돼지고기 냄새가 난다' 등의 혹평이 쏟아져 모두를 당황케 만들었다. 

이에 세 사람은 돼지찌개 집으로 향했고, 비밀 요원들이 가게에 투입됐다. 이때 장금이 사장님은 손님 응대는 거의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빙 순서도 엉망이었고, 비밀 요원들은 주문한 지 20초 만에 서빙된 돼지찌개를 먹은 뒤 "돼지 냄새가 너무 난다. 이거 못 삼키겠다"라며 고기를 뱉어내기도. 어리굴젓 역시 "못 먹겠다"는 반응이었다. 결국 백종원의 지시로 시식이 중단됐다.

이를 지켜보던 김성주는 "이분 실력이 그 정도가 아닌데. 무슨 일이 있으신가? 손님이 많아져서 맛이 없어진 건가?"라며 의아해했고, 백종원은 "방송이 독이 된 거다. 손님에 대해 아예 감정이 없다. 저러면 안 된다"라며 씁쓸해했다. 정인선 역시 "너무 낯설고 다른 사람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골목식당'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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