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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남녀' 송지원 PD "기존 드라마와 다르게 접근하고 싶었다" [포인트:톡]

기사입력 2020.06.01 09:1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야식남녀’만의 독특한 드라마 문법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는 스토리 뿐 아니라 연출 또한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접근으로 가득하다. 연출, 음악, 먹방 등 다양한 장면을 두고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이처럼 신선한 드라마 세계에 대해 연출을 맡은 송지원 감독이 “기존과 다르게 접근하고 싶었다”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 색다른 연출과 카메라 움직임

색다른 연출과 카메라 움직임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장면에서조차 흥미로운 상황을 만들어냈다. 진지한 장면에 코믹한 상황을 녹여내거나 극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접근 방식이 그랬다. 지난 2화에서 셰프 박진성(정일우 분)이 오디션을 끝내고 본부장실로 가는 장면이 대표적인 예다. 마치 액션 영화같이 전장에 나가는 듯한 비장한 느낌을 주었다가, 동물 탈을 쓴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오면서 순간 긴장감을 훅 떨어트리고 재미를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송지원 감독은 “방송에 대해 전혀 모르는 진성의 입장에서 별세계 같은 예능국 복도를 그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2화에서 천재 디자이너 강태완(이학주)이 진성의 옷 치수를 재는 장면에서도 미묘한 분위기가 연출되며, 시청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최애’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중간중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방식에 대해 송감독은 “’야식남녀’는 기본 줄거리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드라마”라며 “그래서 자칫 드라마 전체 분위기가 어두워질까봐 찰나의 순간이라도 코믹하거나 사랑스러운 감정이 있다면 그 순간을 강조하려 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진지함 속에 밝고 명랑한 느낌이 매력적이다”라는 감상평이 나오는 이유다.

# 음악 & 효과음

송감독은 “같은 영상이어도 어떤 음악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감정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고 감정의 전달력이 폭발할 수도 있다”며 BGM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렇게 신경을 기울인 만큼 기존의 공식을 깬 음악과 효과음 사용도 화제다. 특히나 전자음악, EDM 등 비트 있는 음악이 장면을 돋보이게 했다. ‘야식남녀’ 파일럿 프로그램 녹화에서 나온 음악은 이런 매력이 극대화됐다. 예능이나 게임 속에서 들을 수 있는 전자음이 흘러나와 마치 추리극 같은 긴장된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진성이 카메라 앞에서 긴장해 로보트와 같은 말투로 당황스런 현장 분위기가 형성됐을 땐, 같은 박자의 밝은 톤의 효과음으로 인해 금새 상황이 반전됐다. 송감독은 “진성의 초조하고 긴장된 감정을 배가시키고자 했다. 진성을 보며 스태프들이 당황했을 상황도 좀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려 했다” 며 그 의도를 설명했다.

# 리얼한 먹방

‘야식남녀’의 먹방은 지난 25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송감독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을 만큼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계약직 PD 김아진(강지영)이 ‘비스트로(Bistro)’에서 맥주를 원샷하고 바지락찜을 먹는 첫 장면부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유였다. 마치 바로 앞에서 먹방을 지켜보는 듯한 생생함과 CF같은 몰입감을 주었기 때문. 송감독은 “사람들은 타인이 무언가를 먹는 모습을 볼 때 무장해제된다. 심지어 감정이입을 하고 같이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며 먹방에 중점을 둔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서 “음악도 배제한 채 씹거나 마시는 소리, 심지어 조개 껍질에 젓가락이 긁히는 소리까지 살려서 최대한 실제 본인이 먹는 것처럼 연출하려고 했다”고. 리얼한 먹방의 탄생 비화와 함께 송감독은 마지막으로 “시청자 분들이 먹방을 보면서 잠깐이라도 함께 기분이 좋아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야식남녀’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헬로콘텐츠, SMC, JT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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