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8 07:52 / 기사수정 2010.09.08 07:52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류현진(한화)이 당분간 개점 휴업한다. 20승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다. 그렇다면, 99년 정민태(현 넥센 투수 코치)이후 끊긴 국내 투수 20승을 올 시즌에도 볼 수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류현진의 괴물 투구에 가렸을 뿐, 김광현(SK)이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20승에 도전 가능하다.
조용한 상승세
김광현은 8일 현재 16승 5패 평균자책 2.33으로 07시즌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을 올렸다. 이닝 당 출루율(1.25), 피안타율(0.221)도 08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월별 평균자책을 보면 5월 6.48로 부진했으나 6월~8월에는 1.06-2.70-1.09를 기록했다.
후반기에도 4승 3패 평균자책 2.44를 기록하며 서재응(KIA), 차우찬(삼성)과 함께 가장 좋은 페이스다. 올 시즌 그의 개인 기록을 8개 구단 전체로 넓혀봐도 류현진의 괴물 투구에 가렸을 뿐 평균자책과 삼진(158)은 모두 리그 2위이며, 투구 이닝도 166이닝으로 리그 3위다.
특히 승수는 MVP를 탔던 08시즌을 거뜬하게 뛰어넘어 20승이 가능한 분위기다. 4~8월까지 4승-1승-5승-2승-3승을 거둔 이후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16승째를 따내며 최근 페이스가 주춤한 한화 류현진의 승수를 극적으로 따라붙었다.
일정상 가능한 20승
SK 김성근 감독은 지난 3일 잠실 두산전 이후 "김광현은 다음 등판을 제외하고 4일 휴식 후 등판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5일 휴식 후 등판한다면 일정상 3번 정도 등판할 것으로 보이지만, 김 감독의 말대로 향후 등판 일정을 유추해보면 4차례 더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우선 9일 대전 한화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이후 김 감독의 발언을 적용해 4일 휴식 후 등판한다면 14일 사직 롯데전, 19일 대구 삼성전, 그리고 19일 이후 예정되지 않은 1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8일 현재 SK는 19일 이후 6경기의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1일부터 26일까지 쉬지 않고 6경기를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바로 이 기간에 한 차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우천 취소라는 변수를 제외하고 산술적으로 4번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물론 김 감독은 그의 20승을 밀어주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2위 삼성과의 19일 올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기선제압을 위해 의도적으로 그의 등판 일정을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극적으로 20승 도전이 성사된 김광현이다.
현재 16승을 거둔 김광현이 향후 4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 20승을 채울 수 있을까. 최근 그의 페이스가 상당히 좋고, 4일 휴식 후 1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1.48을 기록했을 정도로 5일 로테이션에 익숙한 김광현이기에 전혀 불가능한 도전은 아닌 듯하다.
[사진=김광현(자료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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