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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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애 프로그램 출연' 女 레슬러 기무라 하나, '악플'로 사망…열도 충격[엑's 재팬]

기사입력 2020.05.25 09:43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일본 연애 프로그램 '테라스하우스'에 출연 중인 여성 프로 레슬러 기무라 하나가 2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악플'에 의한 극단적 선택인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여성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木村花)가 전날 도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무라의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여러분들께 기무라 하나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며 "많은 분께서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기무라 하나는 넷플릭스에서 방송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테라스하우스 도쿄'에 출연하며 '악플'에 시달려왔다. 해당 프로그램은 셰어하우스에서 남녀 6명이 함께 생활하는 콘셉트로 연애 등 다양하게 얽혀 있는 인간관계를 다룬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기무라 하나가 악플을 받게 된 이유는 지난 3월 말 방영분. 방송에서 한 남성 출연자가 기무라 하나의 중요한 경기용 의상을 잘못 세탁해 수축시켜 격분한 모습이 방송으로 나가게 되며 많은 비난의 목소리가 잇따랐다고. 특히 일본 누리꾼들은 기무라 하나는 물론 그의 어머니 SNS 계정까지 찾아가 비난의 글을 늘어놨다.

기무라 하나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인 23일 새벽, 빨리 사라져달라는 일본 누리꾼의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또 "매일 100건 정도의 비난. 상처 받은 것은 부정 할 수 없다. 사랑받고 싶었던 삶이었다"는 글을 남기며 악플에 의한 우울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기무라 하나의 사망에 일본 열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기무라 하나가 속해있는 직업군인 프로 레슬러들은 물론 배우, 스포츠 스타들까지 나서서 악플에 대한 고통과 비판을 가하고 있다.

또 '테라스하우스'에 기무라 하나와 함께 출연한 출연자들에 대한 심리적 치료도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편 '테라스하우스'를 제작한 후지TV와 배급한 넷플릭스는 방영 중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제작진 측은 프로그램에서 사망자가 나와 계속 방영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어 방송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무라 하나는 여자 프로 레슬러 기무라 쿄코와 인도네시아 남성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지난 2015년 프로에 데뷔해 화려한 외모와 격렬한 전투로 남녀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기무라 하나 인스타그램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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