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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결혼생활 50년, 아내 김민자 보기만 해도 설레"

기사입력 2020.05.20 16:4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최불암이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21일 방송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의 '달콤 쌉쌀! 부부, 이 맛에 산다'에서는 다양한 맛을 만들며 사는 진기한 부부들을 만난다.

이들은 사랑, 정, 미움, 등 다양한 감정들을 실어 자신만의 밥상을 차린다. 밥상 위에 만들어낸 맛 하나로 부부의 삶을 들여다보는 남다른 통찰력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최불암은 '한국인의 밥상' 지킴이란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10년 째 친근한 진행으로 전 연령층에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팔불출 소리를 들을 만큼 소문난 애처가다. 아내가 보고플 때면 촬영장에서도 간간히 핸드폰 속에 저장해둔 사진을 꺼내볼 정도다.

최불암 김민자 부부는 4년여 간 열애 끝에 1970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리고 50년이 지난 지금, 아내 김민자 얼굴을 보기만 해도 여전히 설렌다는 최불암은 자신이 만든 부부의 맛을 숭늉같이 구수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양한 부부의 모습이 공개된다. 횡성읍 정암2리에는 소문난 잉꼬부부가 살고 있다. 어딜 가든 두 손 꼭 잡은 채 함께 다니는 도호근 전금례 부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평소 청바지를 즐겨 입어 청바지 커플이라고도 불리는 이들 부부는 결혼생활 62년차다.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꽃을 꺾어다 주는 도호근 어르신과 남편 앞에서 늘 예쁘게 보이고픈 전금례 어르신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이종인 김봉남 부부는 가평군 설악면의 한 양봉장에서 벌을 키우며 살고 있다. 이들 부부는 군대에서 만나 전역 후 귀농했다. 두 사람의 손발이 척척 맞다가도 종종 티격거리는 경우가 있는데, 탐구심과 모험심 강한 이종인씨 때문이다. 그런 성격을 이해하고 남편 의견에 전적으로 따르던 봉남씨가 요즘은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며 부딪히기도 한다. 하지만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말이 있듯이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다정한 사이가 된다.

양평군 단월면 비닐하우스에서 수경재배로 쌈채소를 키우며 살고 있는 박창섭 김지연 부부를 만난다. 이들 부부의 수경재배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바로 장어와 쌈채소를 함께 키우는 것이다. 배관을 통해 장어에게서 나온 유기물을 쌈채소로 전달한다. 장어 유기물이 들어있는 물로 쌈채소를 키우는 유기농 농법이다. 박창섭씨는 결혼 후 마음 속에 품고 있던 농업인의 꿈을 실현시켜 올해 초, 본격적으로 아내 김지연씨와 함께 농사일을 시작했다. 두번째 맞이한 결혼기념일을 챙기지 못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농사도, 결혼도 새내기 부부 창섭씨와 지연씨.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에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는 이들 부부의 새콤달콤한 신혼 생활을 엿볼 수 있다.

횡성 청일면 깊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외딴 집에는 20년째 귀농인으로 살고 있는 윤재운 전영희 부부가 있다. 철마다 나고 자라는 산물을 캐며 무릉도원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 산세가 깊은 곳이라 주변에 함께 사는 이웃이 없어도 늘 붙어다니는 짝꿍이 있어 외롭지 않다. 남편 재운씨는 나무 보일러 때문에 장작을 패는 일부터 집안 곳곳을 수리하는 일까지 아내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내 영희씨는 전기 기술자로 집에 온 재운씨를 보고 마음의 불이 켜진 이후 둘은 평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남편 재운씨는 결혼 후 중풍으로 누운 시어머니를 10여년간 병수발했던 아내에게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산다. 알싸한 인생의 스텝을 밟으며 살아온 부부의 즐거운 산골살이는 어떨지 기대된다.

젊은 시절 주문진에서 생활했던 재운씨는 술을 즐기는 아내를 위해 맛난 안주를 만드는 재미에 빠졌다. 주문진에서 직접 공수한 참복이 오늘의 주요 식재료! 식당을 운영했던 재운씨는 그때의 솜씨를 발휘해 쫄깃한 식감의 복어회와 깊고 구수한 맛을 내는 복어맑은탕을 완성한다. 새콤달콤한 육수에 광어를 넣은 물회 또한 영희씨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아내 영희씨도 남편을 위해 고향 정선의 맛을 살려 산마늘돼지고기볶음을 만든다. 산골에서 산해진미를 즐기는 윤재운 전영희 부부의 일상을 공개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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