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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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QS 실패 류현진, 선발 20승 사실상 ‘불발’

기사입력 2010.09.03 07:41 / 기사수정 2010.09.03 07:59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괴물도 사람이었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23)이 2일 대전 삼성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6회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5이닝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에 실패한 류현진은 산술적으로 선발 20승이 상당히 어려워졌다.

괴물도 사람

이날 류현진은 류현진답지 못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2회초 천적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후 1사 3루 위기를 맞아 신명철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초에도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박석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4회초에도 1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상수에게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그러나 5회초 선두타자 볼넷과 내야안타로 이어진 1사 2,3루 위기에서 야수선택으로 추가 실점한 후 후속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막아내 힘겹게 5회를 마무리했다.

직구의 제구가 좋지 않아 변화구의 위력이 반감됐다. 타격 타이밍을 뺏을 여유도 부족했다. 탈삼진이 3개에 그친건 그 때문이었다. 1회를 제외하고 4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으나 위기에서 삼진, 범타 등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여 최소한의 이름값을 해냈다.  

이날 그가 5회를 마친 후 기록한 투구수는 무려 99개. 한대화 감독도 이미 연속 QS 기록이 끊긴 상황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에이스를 길게 끌고 갈 이유가 없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 됐으나 6회말 이대수의 솔로포로 패전을 면했다.  

선발 20승 사실상 ‘불발’

이로써 그는 산술적으로 선발 20승이 불가능해졌다. 일정상 류현진은 8일 군산 KIA전, 14일 잠실 LG전, 19일 대전 롯데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그러나 그 이후 등판 일정은 유동적이다. 현재 한화는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경기가 KIA와의 단발 홈 경기뿐이다.

류현진이 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정상적으로’ 승수를 추가할 기회는 단 3번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최대 19승이 가능해 선발 20승이 어려워진다.

추가로 우천취소 경기가 발생해 그의 등판 일정과 들어맞지 않은 한 ‘선발 20승’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이다.

최근 이대호(롯데)의 페이스도 다소 떨어졌으므로 20승 실패가 정규시즌 MVP 경쟁에서 결정적인 흠이 된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류현진 개인적으로 이상훈(LG, 95시즌) 이후 끊긴 토종 선발 20승 명맥을 잇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제아무리 류현진이라고 해도 단일 시즌 선발 20승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연속 QS 기록을 29에서 마감한 류현진이 선발 20승 도전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정민태(현대, 99시즌) 이후 없었던 국내 투수 2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권태완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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