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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아직 기회 안 왔을 뿐"…에이스(A.C.E), 美 오스카도 알아본 라이징스타[입덕가이드②]

기사입력 2020.05.16 10:00 / 기사수정 2020.05.16 08:5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입덕가이드①]에 이어)지난 2017년 '선인장'으로 데뷔한 에이스(A.C.E)는 2017년 찬, 준이 KBS 2TV '더 유닛', 와우, 김병관, 동훈이 JTBC '믹스나인'에 각각 출연했는데 멤버 모두가 예선을 통과한 우수한 아이돌 그룹이 됐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팀명처럼 각 멤버 한 명, 한 명이 에이스 다운 활약이었죠.

최종 데뷔까지는 찬이 '더 유닛'에서 최종 데뷔조에 들어 유앤비로 활동했고, 동훈과 김병관이 '믹스나인'의 데뷔조에 들었지만 데뷔조의 데뷔 자체가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에이스의 다섯 명은 그 독하다는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에서 전원이 살아남은 것은 물론, 비주얼과 실력을 뽐내며 조금씩 팬덤을 키워나갔습니다. 특히 대형 기획사와 중대형 기획사 연습생들 사이에서 중소 기획사 출신 다섯명의 돌풍은 과연 괄목할 만한 성과였습니다.



특히 에이스는 그에 안주하지 않고 더 독기를 품고 활동에 임하며 실력을 쌓았고, 그 결과 한국 영화 레전드 봉준호 감독이 무려 작품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등 4개의 상을 수상한 '제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애프터파티에 초청돼 공연까지 펼치는 그룹이 되었습니다. 시상식 주최 측에서 직접 에이스의 실력을 보고 초청 연락이 온 큰 기회였죠.

점점 더 높이 나는 에이스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입덕가이드를 진행했는데요. 갖가지 질문과 매력 넘치는 에이스 멤버들의 답변 그리고 화보촬영 만큼이나 예쁘고 멋진 사진들도 함께 감상하시며 '입덕' 해보세요.


Q. 연습실이 이전과 바뀐 것 같아요.

찬 - 지하 생활을 끝내고 어느덧 4층으로 올라왔어요. 어떻게 보면 큰 결과를 이루지 않았나 싶어요. 언젠가 저희 회사의 사옥을 지을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고 싶어요.

김병관 - 대형 기획사 사옥에 보면 1층 로비에 카페가 있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하잖아요. 저희 회사도 언젠간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Q. 공백기가 7개월 정도 되어가고 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컴백 일정이 밀렸는데 어떻게 지냈나요?

김병관 - 아무래도 이전에는 연습을 계속 했었는데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각자 숙소에 있고, 또 방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마스크 잘 쓰고 다니고 헬스장 대신 홈트레이닝 하고 있고요. 요즘에는 다시 앨범 준비해서 빠른 시간 안에 나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찬 - 자기 자신을 많이 가꾼 것 같아요. 각자 셀프로 필요한 것이 뭔지 체크도 하고 보완도 하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김병관 - 우리 멤버들 중엔 시간을 헛투루 쓰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동훈 - 활동을 못하게 되니까 가만히 있으면 불안한 거예요. 알아서 먼저 이야기하지도 않았는데 운동 할 사람 열심히 하고, 노래 연습하고. 각자 자기 것을 업그레이드 하려고 하고 있었어요. '나라도 해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다 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것만큼은 우리팀을 '리스펙' 할만 하구나 생각했어요.

와우 - 저도 연습하거나 운동도 하고, 미술도 하고 했어요. 멘탈이 좀 강해져야지 뭔가를 시도 할 수 있으니까 멘탈관리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니까 그것을 위한 준비도 계속 하고 있었어요.


Q. 팀 분위기가 정말 좋은데, 팀워크의 비결이 뭔가요?

김병관 - 가식이 없는 게 비결인 것 같아요. 서로 숨기는 것 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해요.

찬 - 진짜 많이 싸웠었어요. 그러다보니까 팀워크가 맞춰진 것 같아요.

동훈 - 멤버들이 다들 자기 주장이 강해요. 가식적으로 대하느니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싸우고 푸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준 - 다들 쿨한 편이에요. 내 생각을 말해야겠다 싶은 건 말해서 풀고 가는 게 분위기가 좋은 게 아닐까 싶어요. 같이 있을 때 불편한 게 없으니까.


Q. 버스킹 영상들을 지켜보면 퍼포먼스들이 진짜 엄청난 것 같아요. 연습을 얼마나 하는거예요?

동훈 - 옛날에는 정말 하루종일 했어요. 그런데 활동을 하면서는 조금 효율적으로 하려고 정해놓고 하죠. 네 시간 열심히 하고 들어가는 것처럼요. 예전에는 하루일과가 다 연습실이었거든요. 쉬든 연습을 하든 연습실에 있었는데 쉬다보면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다 같이 하게 되고. 하루 종일 했던 것 같아요.

김병관 - 요즘 많이 줄어들긴 했는데 연습 안 하는 시간을 노는 게 아니라 운동, 작사, 작곡, 언어 과외도 받고 하는 걸로 채워요. 책을 읽을 때도 있고요. 오래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육체 뿐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말예요. 해외 투어도 나가고 하다 보니까, 춤 노래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어적으로 더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동훈 - 이제는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 지를 아니까 빠릿빠릿하게 해서 연습 시간을 좀 줄게 한 것 같아요.

준 - 체력분배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외부 스케줄 갔다오면 진도 빠지거든요. 체력적으로 부딪쳤던 경우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컴백 때는 연습실에 살다시피 하고 비활동기 때는 간간히 스케줄 있거나 콘텐츠에 몰두를 하는 식으로 나눠서 하거든요. 요즘은 그런 것 같아요.


Q. 아직도 숙소 생활 하나요?

동훈 - 네. 5년 정도 됐네요. 서로에 대해서는 눈 감고도 아는 수준 같아요, 이제.

김병관 - 제가 소리에 좀 민감해서 찬 씨와 다른 방에서 자고 있어요. 찬 씨의 코골이 소리는 거의 고가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틀어놓은 것 같아요.

준 - 5.1 스테레오 사운드죠.

동훈 - 어느날은 너무 열받아서 깰 때마다 영상을 찍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7개의 영상이 있더라고요.

찬 - 제가 코를 하도 고니까 동훈이 형이 가끔 말랑말랑한 것들을 제 침대로 던져요. 아침에 일어나보면 그런 것들이 침대에 많아서, 내가 큰 피해를 주고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어요.


Q. 미주 투어 이야기 듣고 싶어요.

김병관 - 재작년에는 뉴욕, LA 공연장 정도 채울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몇 군데 더 만석이었어요. 푸에르토리코, 뉴욕, LA, 시애틀 등 이번에는 준비된 좌석들이 그래도 대부분 찼던 것 같아요.

준 - 규모가 커지는 게 실감이 나더라고요. 팬 분들이 한 번 보신 분들도 계실거고 계속 오시는 분들도 계실테니까요. 뜨겁게 환호해주시고, 전보다 더 많은 분들이 오신다는 게 느껴져서 너무 신기했죠.

동훈 - 제가 재작년 달라스 공연 때 관객석이 좀 덜 채워져서 내년에는 이 곳을 꽉 채울 수 있는 팀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작년에 진짜 꽉 채웠어요. 무심결에 했던 말이지만, 우리 팀에 대한 자부심을 크게 갖게 된 계기가 됐죠. 그렇지만 저희가 아직 국내에서는 큰 공연장을 채워보질 못 해서... T자 무대 뛰어가는 것 해보고 싶어요.

김병관 - 우리의 영혼을 담기에는 일자 무대가 조금 작기는 하지.


Q.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

김병관 - '팝스 인 서울' MC를 맡게 되면서 느낀건데 기초적인 단어도 많이 까먹은 상태더라고요. 스크립트 보면서 스스로 공부도 좀 하고 과외도 문법이나 회화 위주로 일주일에 두 시간씩 받고 있어요. 그런데 학생처럼 매일 매달릴 수 있는 게 아니어서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영화를 본다거나 한국 영화도 서브타이틀을 영어로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용법을 익히게 되더라고요.

동훈 - 저는 미드를 많이 봐요. 95% 정도 다 까먹긴 하는데, 생활영어 같은 것을 배울 수 있더라고요. 저건 기억해두고 싶다 하는 것들이요. 까먹긴 하는데 보다보면 언젠간 되겠지 싶어요. 그리고 투어를 하다보니까 어떤 말이라도 하게 되더라고요.

병관 - 해외를 나가고 있다는 게 무시를 못 하는 것 같아요.

준 - 듣는 귀가 미세하게는 트이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팬들과 팬사인회에서 이야기를 해야하니까 어떻게든 하게 되더라고요.


Q. 오스카 애프터파티는 어땠나요?

동훈 - 너무 영광이었어요. 엄청 비밀리에 연락이 왔었거든요. 또 애프터파티 갔다오고 나서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런 것도 신기했어요.

찬 - 봉준호 감독님이 수상을 네 개나 하셨잖아요. 대기실에서 헤어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데 계속해서 수상하셔서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어요. 부담감도 많이 생기더라고요.

김병관 - 다들 월드컵 골 들어간 것처럼 응원했어요.

동훈 - 애프터파티에서 공연하고 퀸시존스, 어셔 앨범 작곡가 분도 만나고 유명한 분들과 악수하고 포옹하고 하니까 어안이 벙벙했어요. 우리 뭐한거야? 라고 할 정도로 꿈 같았어요 지금도.

준 - 그런 자리에서 공연을 했다는 것도 신기한데 할리우드 배우, 연예관계자 분들이 많으셨는데 케이팝 무대를 보고 굉장히 열광 해주시더라고요. 호응 해주시고. 신기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어요. 처음 접해보는 시선이었죠. 무대 끝나고 호응 해주시는 것도 너무 재밌었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케이팝의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동훈 - 되게 젠틀하시더라고요. 길도 내어주시고 박수를 쳐주시는데 'You're so amazing!'하고 소리도 쳐주시더라고요.

준 - 처음에는 큰 자리인 지도 몰랐는데, 긴장이 확 되더라고요.

동훈 - 그냥 회식 정도의 느낌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무대가 더 크더라고요. 그런데 그래서 더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몸이 부셔져라 했었어요. 다리가 후들 거릴 정도였죠.

와우 - 내가 가수를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 무대였던 것 같아요. 너무 신기했던 게 언어도 다른데 함께 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동훈 - 스케줄에 공개를 하지 않고 비밀리에 갔는데 팬 분들이 약간 서운해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희도 주최측이 아니고 비공개로 가야하는 스케줄이었어서 죄송하게도 알리지를 못 했어요. 다시 한번 팬들께 죄송하고 또 감사해요.


Q. 최근 OST 참여도 했어요.

찬 - OST는 단기간에 빨리 나와야 하는 느낌이어서 앨범 준비하는 거랑은 조금 다르더라고요. 아무래도 조금 달달한 느낌의 곡을 하다 보니까 '좀 더 달콤하게', '사랑스럽게'로 디렉팅을 주시더라고요. 그때 그런 노래들도 연습을 많이 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좋은 경험이었고, 더 많이 경험하고 싶었어요.

김병관 - 전 가장 인상 깊은 OST 참여가 '계약우정' OST '스틸 러브'인데요. 랩만 했는데 한 15초, 20초 되거든요. 3분 만에 녹음이 끝난 거예요. 한 4번에서 5번 정도 한 것 같은데 '네. 끝났습니다' 하시더라고요. 



Q. 멤버 각자의 목표를 들어보고 싶어요.

찬 - 사람 강유찬으로는 제가 한 일, 제가 살아가는 것에 늘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어요. 나중에 됐을 때도 언젠가 한 결정에 있어서 이 선택 잘 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매 순간 후회 없이 살고 싶어요. 에이스로는 저희가 같이 무대 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좋거든요. 어디서든 언제가 됐든 다섯 명이서 같이 무대 위에 있는 그런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동훈 - 개인적으로는 5,60대 돼서도 노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노래로서 사랑 받고 인정 받고 제가 노래 해주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게 최곤 것 같아요. 에이스로서는 자만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직 우리 팀에게는 기회가 안 왔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잘 될 수 있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준비를 계속 하고 있고 계속 도전하려는 의지도 있고 열정도 있으니 언젠가는 높이 올라가고 싶어요. 지금은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에이스라는 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았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한 만큼은 인정 받고 싶어요. 에이스가 열정을 쏟은 만큼은요.


와우 - 개인적으로는 '쉼표'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마음의 안정을 줄 수 있고 행복을 가져갈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되려면 저부터라도 그런 여유가 있어야 하고 하지 않을까 해서 항상 노력하는 중이고, 에이스로서는 지금처럼 꾸준히 앨범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꾸준히 내다보면 저번에 콘서트 한 것도 그렇고, 좋은 무대 계속 서고 있고 애프터파티 한 것도 그렇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앞으로 쭉 하다보면 더 많이 좋은 기회가 일어날 수도 있고, 찾아올 수도 있으니까요. 앨범을 꾸준히 내는 것이 목표예요.


김병관 -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은 것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돈이 될 수도 있고, 음악적으로나 팀적으로나 활동 열심히 하고 쉴 때는 쉴 수도 있고 가족, 멤버들, 친구들과 여행도 갈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팀적으로는 정말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500석 공연장과 2000석 공연장에서의 느낌은 정말 다르더라고요. 만석 정도 되는 아레나에서 공연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준 - 저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고, 에이스가 제 생활의 전부여서 따로 둘 건 없는 것 같아요. 멤버들한테 하고 싶은 말은, 에이스 자체를 멀리 보고 마라톤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몸과 마음을 건강히 하면서 여유를 많이 갖고, 재밌게 생각하며 활동 했으면 좋겠어요. '빨리 잘돼야 하는데'라는 마음도 좋고, 답답한 마음도 물론 있겠죠. 항상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런데 그런것보다는 우리의 한 순간을 같이 하고 있음을 즐기고 감사했으면 좋겠어요. 건강하고 여유있게 이 직업을 가질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굳세게 잘 버텨주면 어떤 목표든 다 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게 우리 다섯 명 모두의 목표인 것 같아요.



동훈과 준의 말처럼 에이스의 여정은 아직 '마라톤'처럼 열심히 진행 중입니다. 목표를 향해 걷거나 뛰다 보면 언젠가는 또 '오스카' 애프터파티 같은 기회가 오기도 하고, 점점 도약할 수 있는 발판 또한 마련되겠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멤버들, 나 그리고 우리 팀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 에이스의 힘찬 발걸음을 고대해 봅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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