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성규는 아파도 아프다 얘기 안 할 겁니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전날 머리 부상이 우려되는 이성규를 걱정했다. 이성규는 14일 고척 키움전에서 임규빈이 던지는 변화구를 맞고 쓰러졌다. 하지만 이성규는 팀 내 입지를 다져야 하는 입장이다. 허 감독은 선수 마음을 당연히 잘 알고 있다.
"다행히 후유증 없이 상태는 괜찮아 보인다. 어제 당시 충격이 있었는데, 조치를 취했더니 한결 나아졌다고 하더라. 성규는 아프다 해도 본인이 안 아프다고 할 것이다. 팀에서 성장을 간절히 원하는 선수라 웬만한 부상은 얘기도 안 할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성규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삼성 거포 갈증을 해소해 줄 적임자라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개막하고 나서 타격 생산성은 보였으나, 포지션 중첩이며 타격 정확도 면에서 다듬어야 할 것이 있다는 평가였다. 그런데도 타선 전반 침체가 심했다. 이성규는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타일러 살라디노가 우연찮게 빠지는 자리를 잘 채웠다.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쳤다.
허 감독은 "성규는 주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팀에서 해줘야 할 여러 역할이 있다"고 했다.
타선 침체가 심하기는 해도 삼성은 최근 두 시리즈 연속 우세를 점했다. 허 감독은 "좋은 흐름을 계속 타고 가는 것이 희망적"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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