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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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한현민 "다문화 편견으로 상처, 우울증 상담까지" [포인트:톡]

기사입력 2020.05.15 10:56 / 기사수정 2020.05.15 10:57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모델 한현민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 자신을 차별 없이 대해준 선생님을 찾는다.

2016년, 16세의 나이에 우리나라 최초 다문화 모델로 데뷔, 이듬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꼽히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모델 한현민이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올해 스무 살이 된 최연소 출연자 한현민은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차별적인 시선을 받으며 방황하던 자신을 180도 변하게 도와준 초등학교 3학년 담임 이영희 선생님을 찾는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현민은 ‘흰 티셔츠에 김칫국물이 튄 것처럼 눈에 띄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튀는 외모로 늘 원치 않는 관심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려야만 했다고. 그나마 유치원 때까지 적응해 살던 동네를 떠나와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져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초등학교 1학년 때 특히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는데. 편견으로 바라보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상처를 받아 어린 나이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점점 더 난폭해지고 말썽을 일으켜 우울증 상담까지 받으러 다니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런 한현민이 초등학교 3학년 때 만난 이영희 선생님은 한현민을 문제아로 낙인찍었던 다른 선생님들과는 달리 그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가 차별 없이 대해주며, 선생님을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하던 한현민의 편견을 깨준 유일한 선생님이었던 것.

이영희 선생님은 늘 친구들과 다투고, 선생님들한테 지적받기 일쑤였던 한현민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학교 쉬는 시간이 되면 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친구들과 싸울까 봐 그의 손을 잡고 교무실에 데려가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현민이는 너희들과 피부색만 다르지, 너희와 다를 게 없다”고 말해주며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게 해줬다고.

그런 선생님에게 한현민도 점점 마음을 열게 되었고 한현민이 교외에서 활동하던 ‘다문화 합창단’ 합창 발표회 초대장을 손수 만들어 선생님에게 건넸고 선생님이 개인 시간을 비워 직접 찾아가 응원을 해줬다는데. 뿐만 아니라 당시 야구 선수가 꿈이었던 한현민에게 꽃다발과 함께 야구 글러브를 선물하며 그를 진심으로 대해줬던 이영희 선생님.

1년 뒤 한현민은 항상 함께할 줄 알았던 이영희 선생님이 전근을 가게 됐다는 교내 방송을 듣게 됐고, 충격에 눈물까지 보였다고. 울음을 그치고 교무실에 찾아갔지만 이미 선생님은 떠나고 난 뒤. 당시 어린 한현민은 선생님의 연락처도 없었고, 찾아뵐 방법이 없어 선뜻 선생님을 찾아뵙지 못했고 어린 나이에 데뷔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사이 10년의 세월이 흘렀다는데.

한현민은 이영희 선생님의 따뜻한 칭찬과 배려 넘치는 지도 덕분에 지금의 모델 한현민이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성인이 되어 당당한 모습으로 “선생님 덕분에 이렇게 잘 자랄 수 있었다”라는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TV는 사랑을 싣고’는 15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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