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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PD 학폭 의혹 제기한 A씨 "내 주장 사실...2차 피해로 힘들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05.14 17:10 / 기사수정 2020.05.14 17:0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유진 PD가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반박하면서 고소를 예고한 가운데 피해자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진실을 증명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김유진 PD의 과거 학교폭력을 폭로하는 글을 썼다고 주장한 누리꾼이 등장했다.

A씨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더는 가해자와 사람들에 의한 2차 가해와 신상털이, 욕설로 이미 집단폭행 이후 충분히 힘들어진 제 인생에 추가적인 고통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다시 한 번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유진 PD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밝히며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던 A씨는 "며칠이 지나고 제가 올린 마지막 글에 제가 과거 일진이었고 제가 주장하는 폭행 사실이 부풀려진 거짓이라는 댓글이 달렸다"며 "더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아 피드백 댓글을 달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그 이후로, 자신을 향한 모욕적인 댓글과 말도 안되는 사생활 폭로에 시달렸다고 설명하며 관련 댓글을 모두 공개했다.

A씨는 "해당 글로 인해 저의 이름, SNS 계정, 다녔던 학교, 교회까지 모든 신상이 유포되고 사진까지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로 저를 비난하는 댓글들은 일반인이고 집단폭력의 피해자인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또 반박 글을 올리는 순간 일이 더 커질 것 같아서 바로 어떠한 조처를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질랜드 교민들은 단체대화방과 SNS를 통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폭로한 A씨는 "며칠을 울다 지쳐서 잠자리에 들면 자다가 숨이 쉬어지지 않아서 놀라서 깨기를 반복했다. 자다가 숨을 못 쉬는 일이 잦아지고 나서는 혹시 내가 자다가 죽는 건 아닐까 무서워서 일부러 잠을 안 자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측근에게만 과거의 사실을 고백했다고 전한 A씨는 결국 가족에게도 12년 만에 이 사실을 털어놓았으며, 변호사 선임까지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피해자분의 폭로를 반박하는 글에 달린 악플 PDF를 수집했다"며 "그 모든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고 힘이 들었고 가혹했다. 어느 순간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집단폭행에 대한 진술에 거짓이 없으며, 그 입장은 여전히 똑같다고 전한 A씨는 직접 쓴 경위서를 공개하면서 근거를 댔다. 해당 경위서에는 과거 뉴질랜드 유학생 시절 당시에 있었던 사건들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그러면서 "김유진 씨 측은 일주일에 한 번씩 입장문을 뉴스로 보도하면서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인데 제가 협박을 사주한 것처럼 표현하고 저에 대한 거짓 루머 글이 진실이라고 하고 그 글의 내용과 같은 취지의 입장문을 내며 이제는 제가 주장한 모든 것들이 거짓말이니 고소를 하겠다고 했다"며 "저에게는 여전히 트라우마이고 너무나도 오랜 시간 가슴 속 깊이 앓아온 상처다"라고 털어놓았다.

김유진 PD 측을 향해서도 "고소하고 싶으면 하시되 지나친 언론 플레이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본인이 힘들었던 만큼, 저는 이 일을 떠올리고 언론 플레이를 당할 때마다 지칠 거란 생각을 못하는 건지. 저는 이미 충분히 지쳤다. 사법적인 절차 내에서 그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그 부분에 허위 사실이라는 입증을 하지 못하시면 전 국민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확실한 사실은 제가 올린 글은 전부 사실"이라며 "김유진 측에서 하는 지나친 언론플레이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분 또한 힘들어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것도 고소하려면 해라. 이런 학교 폭력 미투운동도 처벌 받는다고 하면 그건 제가 감수하겠다. 그러나 제 주장은 허위가 아니다. 더는 본인들 살기 위해서 자꾸 저를 싸움에 끌어들이면서 지나친 언론플레이로 사람 피 말리는 짓 그만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유진 PD의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A씨는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유진 PD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유진 PD는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방송에서도 하차했다. 

하지만 이후 김유진 PD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13일 김유진 PD 측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던 누리꾼들을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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