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58
사회

'펀쿨섹좌'로 화제인 日 정치인…"모자라는 척 연기하는 것" 전문가 분석까지

기사입력 2020.05.14 14:51

백종모 기자


일본 정치인 고이즈미 신지로가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 '펀쿨섹좌'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펀쿨섹좌' 관련 게시글은 최근 국내 여러 커뮤니티 사이에서 베스트 게시물 다수 올라와 화제를 모았으며, 14일 현재 트위터 한국 '실시간 트렌드(트위터 이용자 상위 관심사·실트)'에도 오른 상태다.

그는 일본 자민당 소속 중위원이자 환경대신(환경부장관에 해당)이며 일본 전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가 '펀쿨섹좌'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독특한 화법에서 유래한다.

그 지난 2019년 9월 지구 온난화 등을 논의하는 환경 회담에 일본 대표로 참여해 "기후 변화과 같은 문제는 즐겁고(fun)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 (구체적인 대처 방법에 대해)그걸 설명하는 것 자체가 섹시하지 않다"는 모호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 발언이 일본은 물론 외신에서까지 관심을 모으며 '펀쿨섹좌(座)'라는 별명까지 이어진 것.

고이즈미 신지로는 지난 2월 일본 중의원 예산회의에서 신년회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에 대해 한 의원이 "어제는 '반성하고 있다'고 했는데, 국민에게 사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하자, 모호한 화법으로 사과를 회피해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일본 매체 데일리 신초에 따르면 당시 고이즈미 신지로는 "우선 반성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씀드렸습니다만,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반성을 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신 것은 저 자신의 문제라고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며 "그대로 반성의 기색이 전해지지 않는, 저 자신의 문제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반성을 해서 앞으로 그런 지적이 없도록 정신 차리고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발언했다. 무려 '반성'이라는 말을 20번이나 반복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환경 문제 관련 발언과 관련된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야 말로, 일본은 지금처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국내 커뮤니티 및 SNS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펀쿨섹좌' 게시글 대부분은, 이러한 그의 4차원 발언들을 조명한 것들이다.

일본에서도 그의 화법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의 화법이 대중을 자기편으로 끌어 붙이는 새로운 화법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심리카운셀러 이오타 타츠나리는 2월 야후 재팬에 기고한 칼럼에서 "고이즈미 신지로의 발언은, 그의 발언 덕분에 실소를 하면서도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사실이다. 코미디에서 실수가 많은 모자라는 척 하는 캐릭터가 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오타는 "그의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 전 총리도 명쾌한 캐치프레이즈로 대중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수법을 사용했다. 고이즈미 신이치로 화법의 가벼움, 팝함, 재미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언어 센스가 애교와 친근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고 지적했다.

또한 "인터넷 상에는 '고이즈미 신지로어록'이라는 등 떠들지만, 이것도 그의 손바닥 위라는 생각도 든다"고 분석했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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