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오 마이 베이비'가 공감 가득한 현실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13일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는 장나라, 고준, 박병은, 정건주, 남기훈 감독이 참석했다.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과속 필수 로맨스.
장나라는 극 중 결혼은 됐고 애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한 육아전문지 기자 장하리 역을 맡았다. 고준은 겉은 머슴마요 속은 따땃한 난공불락 독신주의자 포토그래퍼 한이상으로, 박병은은 하루 아침에 독박육아 날벼락 맞은 세상 제일 편한 싱글대디 남자사람친구 윤재영으로, 정건주는 탐나는 청춘 만화 비주얼의 신입사원 최강으뜸으로 분했다.
이날 남기훈 감독은 "육아잡지사의 차장으로 있는 장하리가 곧 불혹이 되는 과정 안에 임신 시한부 판정을 받으면서 연상, 동갑, 연하 세 남자와 얽히고 설키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오마베'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고준은 "제가 맡은 캐릭터가 자유분방한 독신주의자다. 이름이 '한이상'인데 이름처럼 이상하고 연애하기에 부족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대본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개인적으로 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나머지 배우들이 함께 한다는 소식을 듣고 꼭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장나라는 "15년 동안 육아잡지사에서 일한 캐릭터다. 열심히 일해온 여성이고 아이를 무척 좋아한다"며 "육아나 난임에 대한 이야기, 경력이 단절된 채 있는 여성들,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들도 나오는데 여성들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제 나이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병은은 "제 또래에 육아를 하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대본을 봤을 때 현실 세계와 대본이 너무 똑같았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거나 아이는 낳고 싶은데 결혼은 싫어하는 경우 등 공감하는 이야기가 다 들어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정건주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캐릭터다. 열려있는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맑고 순수한 생각을 가진 친구다. 눈치가 없긴 하지만 신입사원으로서 혈기왕성한 패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힘든 시기인 만큼 밝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결혼관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고준은 "원래 비혼주의자고 독신을 지향하고 있었다.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있다"며 "여자분들에게 살갑게 대하지 못한 것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인생의 흐름과 배우로서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새로운 모습과 제가 알지 못한 모습이 공개된다는 생각에 설레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건강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밝힌 장나라는 "비혼주의, 독신주의는 아니다. 일하다 보니까 못 간 건데 안 간게 됐다. 지금도 시집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오락가락한다"고 이야기했다.
박병은은 "비혼주의는 아니다. 단 한 가지는 주위의 시선, '나이가 찼다'는 이유로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이 언젠가 나타나겠지'라는 꿈을 꾸면서 매일 밤 소주 한 병을 마시면서 잠이 드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로맨스물에 첫 도전하는 고준. 그는 "처음 캐스팅 논의를 할 때부터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악역을 많이 하다 보니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다. 캐스팅 성사됐을 때부터 누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점에 대해 묻자 "잘생김을 표현하고자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잘 안돼서 걱정이다"며 웃음을 지었다.
'아스달 연대기', '킹덤' 등의 작품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던 박병은은 '오마베'를 통해 부드러운 면모를 보여 줄 예정이다. 그는 "강직하거나 센 역학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 첫방부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막내 정건주는 함께 호흡하는 선배 배우들에 대해 "현장에서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챙겨주신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재밌게 연기를 하고 있다. 감독님도 열려 있으셔서 현장에서 재밌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남기훈 감독은 첫방 시청 포인트에 대해 "'오마베'를 준비하면서 여성들의 고민과 걱정거리들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현실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 안에서 단짠을 오가는 내용을 염두 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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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