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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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허경환→김현욱이 전한 #유행어 #에로영화 #평화주의자 #행사 [종합]

기사입력 2020.05.13 00:31 / 기사수정 2020.05.13 00:31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스탠드업' 허경환부터 김현욱까지, 거침 없는 입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스탠드업'에서는 허경환, 김영희, 정범균, 한윤서, 춘자, 김현욱, 케니가 출연했다.

이날 허경환은 "살기 위해서 개그 생활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신동엽 추천으로 개그맨을 하게 됐다. 그때 비주얼적인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 이 껍데기 하나로 개그맨이 됐다"라고 밝혔다.

초반에는 실수를 많이 했다고. 허경환은 "'개그콘서트'에서 NG가 나면 난리가 난다. 그때 무려 한 코너에서만 7번을 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 PD님이 'NG 퍼레이드로 갈 거야'라고 했다. 뭔가 싶었다"라며 "녹화를 끝낸 것도 아니다. 바로 다음 코너는 '대화가 필요해'였다. 김대희 선배가 서 있었는데, 그 선배가 계단에서 '경환아, 괜찮아'하면서 안아줬다. 그런데 '나는 무슨 짓을 한 건가'라며 무대 울렁증이 생겼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PD가 바뀌고 '봉숭아학당이 부활했다고 말한 허경환은 "PD님이 신인들은 캐릭터를 짜오라고 했었다. 그때 범균이가 '형, 가자'라고 말했다. 나는 '내가 지금 짜려고 하고 있는데~'라고 답했다. 그걸 들은 범균이가 그걸로 하자고 했다"라며 유행어인 '있는데'가 탄생하게 된 비화를 공개했다.

김영희는 "자신이 4년 동안 짝사랑했던 개그맨 후배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에게서 '찐 사랑'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 그것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또, 김영희는 "한국 에로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라고 깜짝 고백하며 솔직한 입담을 선보였다.

춘자는 "어릴 때부터 빡빡이다보니 이미지가 셀 수 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운동을 많이 하기도 했고, DJ할 때 선후배들이 전부 남자였다. 그러다 보니 언어가 셀 수 밖에 없었고, 싸움에서도 져본 적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어딜가나 그런 얘기가 많이 따라붙는다. 방송에서 언급되면 실시간 검색어에 '춘자 싸움' 이렇게 올라가더라"라며 "한 번은 제시라는 분도 '싸움 중에서 말싸움은 서인영 씨고, 손싸움은 춘자'라고 말했다더라. 하지만 나는 평화주의자다. 싸움을 싫어한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춘자는 자신의 사랑스러운 팬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팬 99%가 모두 여자라던 춘자는 "제가 SNS 라이브 방송을 자주 하게 됐다. 하는 말이 '언니 욕해주세요'라고 한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아서 대리로 욕으로 해주길 원하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제는 남자친구가 바람이 났다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 그래서 '엄청 잘생긴 남자 만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다 보니 팬들도 더 씩씩해지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더 파이팅이 넘쳐지더라"라고 전했다.

춘자는 "고민 있고 답답하시면 제가 대신해서 화가 나면 제 선에서는 얼마든지 들어줄 수도 있다. 제 팬을 너무너무 소중하게 사랑하게 된 춘자다"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현욱은 "12년 동안 KBS 회사원으로 일하다가 프리 선언을 한지 8년이 됐다"라며 "프리랜서 아나운서라고 하면 김성주, 장성규, 전현무만 있는 줄 아는데 저도 21년 차 프리랜서 아나운서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프리 선언을 했을 때 '전지적 참견 시점', '해피투게더' 같은 프로그램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금산 인삼축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저는 라이벌이 배동성, 변기수, 강성범, 이런 개그맨이 제 라이벌이다"라고 토로했다.

김현욱은 "아주 고고한 명분을 가지고 나왔다. 바로 스피치교육이었다. 방송을 바로 했어야 했는데 책을 내고 교육을 했다. 그러다보니 배가 고파지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 저에게 한 줄기 빛으로 행사가 들어왔다. 행사를 통해서 방송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2004년에 건치 아나운서 뽑혔다는 김현욱. 그는 "치과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를 15년 동안 하고 있다.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다. 원래 행사를 하면서도 다른 행사를 놓치지 않는다"라며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행사는 저에게 빛과 같은 존재다. 장점도 되게 많다. 행사를 하면 인터뷰를 하는 게 되지 않냐. 그러면 방송도 하게 된다. 저는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방송'과 '행사' 두 축을 열심히 굴려보겠다"라고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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