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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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기억법' 신주협 "문가영 스토커일까 나도 의심, 디테일한 연기 배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5.14 14:28 / 기사수정 2020.05.14 14:2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신주협은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을 통해 안방 시청자에게 존재를 각인했다.

'그 남자의 기업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의 상처 극복 로맨스를 그렸다. 신주협은 여하진(문가영 분)의 로드 매니저 문철 역을 맡아 인상을 남겼다. 

쉴 때도 끊임없이 연기에 대해 생각한다는 신주협은 “내 눈에는 부족한 게 아직 많다”며 돌아봤다.  

“1회부터 16회까지 꾸준히 나오면서 캐릭터를 가져갈 수 있어 좋은 기회였어요. 하지만 이걸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에 어려운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처음이어서 서툴렀는데 결과물을 보니 아쉽더라고요. 이렇게 해볼 걸, 저렇게 해볼 걸이란 생각이 들었죠. 항상 생각했던 건 미흡할 순 있어도 이 팀에 피해를 주진 말자는 것이었어요. 시청자분들이 그렇게 봐주지 않았다면, 또 저런 배우가 있구나 해주셨다면 감사해요. 앞으로도 새로운 작품과 역할로 만나 뵀으면 좋겠어요.”

매니저 문철은 여하진의 곁을 지키며 일거수일투족을 챙겨주는 세심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반전을 품은 인물이 됐다. 여하진 몰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거나 CCTV를 지우는 등 수상한 행동을 벌였다. 이에 여하진을 스토킹하는 용의 선상에 올랐다. 

“처음 오디션을 봤을 때는 옆에서 하진을 순수하게 잘 서포트해 줄 수 있는 로드 매니저 역할이었어요. 사이코패스, 살인마 캐릭터의 대본으로 오디션을 봐서 범인인가 싶었는데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5회부터 슬금슬금 이상해졌어요. 문철이 스토커가 아니면 무엇인지 궁금해서 감독님에게 여쭤봤는데 스토커일 수도 있다는 디렉션을 주셨어요. 저도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더라고요. 문철이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해주셔서 납득하고 연기할 수 있었어요.”

문철은 의미심장한 행동을 이어가 극에 긴장을 더했다. 이후 스토커가 아닌 절도범으로 밝혀졌다. 사채를 갚기 위해 여하진의 협찬품을 횡령해 돈을 벌었다. 다행히 여하경(김슬기) 여하진은 그를 선처하고 소속사 복귀의 기회까지 줬다. 신주협은 그런 문철에게 공감하며 연기하려 했다.

“여하진을 너무 힘들게 해서 죄송합니다. (웃음) 이 인물의 서사나 갈등도 중요하지만 대본을 보면서 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느낀 건 시청자가 속는 거였어요. 얘가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거죠. 범인인 것처럼 할지, 아닌 것처럼 할지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맞춰나갔어요. 범인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은 뒤에는 순수한 철이가 이렇게 행동을 하는 데는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다 한다고 하잖아요. 극한의 힘듦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문철에게 타당성을 부여했어요.”

말미 문철은 이정훈과 여하진을 불안하게 한 박수창(장인섭) 기자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뒤집어씌우며 통쾌한 웃음을 지었다. 박수창은 스토커에게 돈을 받고 몰래 촬영을 한 공범이었으나 출소 후 이정훈 앞에 다시 나타났다. 여하진이 이정훈 첫사랑 정서연(이주빈)의 절친이었음을 대중에 폭로했다. 여하진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갖고 있던 문철은 그런 박수창에게 복수해 웃음을 줬다.

신주협은 “인섭이 형이 음식물 쓰레기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한숨을 쉬시길래 ‘제가 잘하겠습니다’ 했다”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좋은 기회로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좋은 촬영 현장에서 좋은 감독님들을 만났고요. 매체 촬영이라는 게 이런 분위기 속에 이뤄지는 거구나 했죠. 무대와 다르게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는 눈 깜빡임, 입술 떨림 등까지 디테일하게 해야 하더라고요. 아직도 알아가는 과정인데 많은 걸 배워 좋아요. 문철이란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처음 얼굴을 보여드리게 됐는데 좋게 봐줘서 감사해요. 다음에 또 좋은 작품으로 조금은 색다른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좋은사람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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