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8 12:47 / 기사수정 2010.08.28 12:47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잉글랜드에 맨체스터 시티가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제노아가 있다.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여름 이적 시장의 주인공은 트레블 주역 인테르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을 앞에 둔 AC 밀란도 아니었다. 양 밀란 클럽은 물론 리그 최다 우승팀 유벤투스마저 제치며 영입의 달인이 된 클럽은 ‘잊혀진 명문’ 제노아였다.
1893년 창단된 제노아는 이탈리아 세리에 A 통산 9회의 우승에 빛나는 명문팀이다. 그러나 지난1924년 이후 리그 우승 없이 1부 리그를 전전하며 잊혀진 명가로 인식됐다.
강등과 승격이라는 악순환에도, 그들은 지난 2008-2009시즌 리그 5위를 차지하며 명가 재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시즌 역시 리그 9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어느덧 세리에 A 중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제노아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개장과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루카 토니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또, 그들은 미겔 벨로주(前 스포르팅 리스본, 포르투갈)와 프랑코 수쿨리니(前 1899 호펜하임, 아르헨티나), 카르발류 에두아르두(前 SC 브라가, 포르투갈), 안드레아 라노키아(前 AS 바리, 이탈리아) 등 알짜배기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제노아는 인테르와 유벤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적 시장을 주름잡는 팀으로 성장했다. 그들은 2008-2009시즌 레알 사라고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각각 디에고 밀리토와 티아구 모타를 영입했고 이들 모두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으로 세리에 A를 대표하는 공격수와 미드필더로서의 입지를 갖췄다.
지난 시즌에는 모타와 밀리토가 모두 인테르에 입단하며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레알 사라고사와 보카 후니오르스로부터 각각 알베르토 사파테르와 로드리고 팔라시오의 영입으로 그들의 공백을 메웠다. 비록 그들은 밀리토와 모타가 보여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비교적 무난한 활약을 토대로 제노아의 리그 초반 순항을 이끌었다.
꾸준한 투자로 리그 중위권으로 성장한 제노아에게 이번 시즌은 명예 회복의 장이 될 것이다. 그들은 각 리그에서 검증된 알짜배기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전력 강화에 성공했고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영입정책을 펼쳤다.
우선, AC 밀란으로 이적한 마르코 아멜리아의 대체자로 영입한 에두아르두를 데려왔다. 에두아르두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수문장을 맡은 선수다. 그는 안정적인 선방과 침착성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대회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였다. 대회 직후, 그는 골키퍼 문제로 고심 중인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들을 제치고 제노아를 선택했다.
수비진도 더욱 탄탄해졌다. 제노아는 3백을 주로 사용하는 팀으로서 두 명의 풀백을 윙백으로 전진 배치하는 팀이다. 여기에 하피냐의 영입으로 기존의 도메니크 크리시토와 더욱 막강한 풀백을 구축하게 됐다. 이들 풀백은 세리에 A 여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중앙 수비 역시 인테르로부터 1년간 임대 받은 이탈리아 차세대 수비수 라노키아의 합류로 기존의 보체티, 다이넬리와 함께 철옹성 같은 3백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원 역시 벨로주와 주쿨리니의 영입으로 더욱 단단해졌다. 내로라하는 명문 클럽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벨로주를 데려오며 마르코 로시와 함께 안정적인 미드필더를 꾸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노장 오마르 밀라네토와 새롭게 팀에 합류한 주쿨리니가 대기하고 있으니 백업진 또한 막강해졌다.
[사진 (C) 제노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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