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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 예능인 아닌 프로듀서 이상민, 음악 늦둥이들과 음악 예능 부흥 시킬까 [종합]

기사입력 2020.04.24 14:58 / 기사수정 2020.04.24 15:2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악인전'이 음악 늦둥이, 레전드, 이상민 프로듀서와 함께 새로운 음악 예능에 도전한다. 

24일 KBS 2TV 새 예능 '악(樂)인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상민, 김숙, 김요한, 문세윤, 박인석 PD가 참석했다.

'악인전'은 '음악인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한 많은 음악 늦둥이들이 레전드 음악인을 만나 새 프로젝트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언슬' 연출을 맡았던 박인석 PD가 새롭게 연출을 맡았다.

레전드 뮤지션인 송창식과 송가인, 분야와 세대를 초월한 음악 늦둥이, 그리고 이들의 오작교로 나선 프로듀서 이상민이 컬래버한다.

가장 먼저 20년 만에 음악 프로듀서로 복귀하는 이상민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며 음악 늦둥이들의 반란을 예고했다.

이상민은 "'악인전'을 통해, 16년 만에 프로듀서로서 시작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음악적으로는 20년 만인 것 같은데 열심히 하겠다. 마음 먹고 시작한 거, '아직 저 친구가 괜찮은 사람이네, 음악으로 살아있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연출을 맡았던 박인석 PD는 전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건 맞지만,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를 다루고 싶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하나의 팀, 하나의 목표에 집중했던 거라면 지금은 좀 더 상위 폴더의 개념으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좀 더 많은 조합, 많은 케미에 대한 기대를 해주면 좋지 않을까 느낀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박인석 PD는 왜 이상민을 선택하게 됐을까. 이에 박인석 PD는 "섭외할 때 생각하는 기준이 '스토리'인데, 대한민국에 이렇게 스토리가 기구하고 기승전결이 강한 프로듀서가 있을까 싶었다. 또한 스펙트럼이 다양한 프로듀서다. 그래서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미팅을 하면서 확신을 가졌다. 미팅에서 정말 진지했는데 그것에 반했다. 그래서 믿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출연자라기 보다는 같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면서, 지혜를 모아줄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음악 늦둥이 김숙, 김준현, 문세윤, 붐, 이주빈, 김요한이 뭉쳐 음악적 갈증을 푼다. 또한 송창식과 송가인은 그야말로 '갓전드' 조합이다. 송창식은 데뷔 53년 만에 첫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하며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송가인은 신 중년의 아이돌답게 멘토로 등판해 진정한 가인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인석 PD는 음악늦둥이들의 섭외 과정을 밝혔다. 그는 "얼핏보면 그냥 재미있는 사람, 핫한 사람 모았다고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스토리를 좋아하는데, 음악적인 욕심, 갈증이 있는 분들을 모시게 됐다"며 "이 분들이 가지고 있는 대중성과 역량을 통해 레전드들을 수면 위로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 하자고 제안하게 됐다"고 전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이후, 박인석 PD와 재화하게 된 김숙은 "멤버들의 전체 조합은 모르고, 박인석 PD님이 음악 예능이라고 하면서 제안을 해주셨다. 그때 '올 게 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인석 PD를 '믿보피'(믿고 보는 PD)라고 칭하며 "멤버들에게 모두 신경을 쓰고, 녹화가 끝나면 항상 물어보고, 굉장히 세심하고 신경을 많이 쓰는 분이다. PD님이 한다고 하면 무조건 해야할 것 같았다. 저도 '언니쓰'에서 음악이 좋았는데 이번에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김숙은 "음악을 잘하고 싶은 예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프로듀서로 있는 상민이 오빠를 100% 다 믿고 있진 않다. 믿어가는 과정"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PD님과는 인연이 있으니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세윤은 "음악을 할 때면 좀 진지하게 하고 싶다"며 "얼리 적에 룰라를 보고 녹화버튼을 눌렀던 사람으로서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저평가 되어 있다. 우량주 때를 기억하는 사람으로서, 얼마나 어마어마한 프로듀서인지 저희가 우량주로 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막내 김요한은 "저는 음악을 잘하기 보다는 본 직업이 가수인데 좀 배울 점이 많다고 느낀다. 프로듀싱을 통해 저도 많은 키움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민 프로듀서를 향해 "저는 사실 잘 몰랐다"며 "이번에 같이 방송을 하면서,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알게 됐다"고 신기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언니들의 슬램덩크'와 같이 '악인전' 역시 음원 발표나 무대에 오를 예정이 있을까. 이에 박 PD는 "음원성적에 대한 부담은 '언니들의 슬램덩크2'가 제일 심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물론 노래가 좋아서 성적이 좋았겠지만 시청자 분들이 노래의 결과물로 가는 과정에서 멤버들에게 보여진 스토리텔링에 공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이상민 프로듀서가 이미 '꽤 괜찮은 일을 벌일 것'이라며 무대를 예고했다. 그래서 저 또한 기대하고 있다. 물론 그것이 저희의 최종 목표라기 보다는, 그냥 과정 중 하나인 것 같다. 코로나가 일찍 종식 되면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악인전'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55분 첫 방송 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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