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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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근우 "논리적 비약"vs김희철 "故설리 무기삼아, 역겨워"→네티즌도 '설전' [종합]

기사입력 2020.04.22 19:10 / 기사수정 2020.04.22 17:45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위근우 기자가 故 설리, 구하라를 둘러싼 악플러를 향해 발언한 것을 두고 SNS 설전을 벌인 가운데 네티즌들 마저 이를 바라보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희철은 지난 20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서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故 설리와 구하라의 사망을 언급하며 "사실 제가 그 두 친구랑 친했는데 그런 일들을 겪고 가장 화가 났던 게 있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은 성별을 갈라서 싸우지 않냐. 남자들은 성희롱으로 두 친구를 모욕적으로 말하고, 여자들은 '여자 망신'이라고 하다가 두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반성은커녕 서로가 탓을 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탓이라는 등, 서로 먹이를 물어뜯으러 다니고서는 추모를 하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이며 악플러들의 태도에 대한 분노를 전했다.

이후 21일 위근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적으로 친했던 두 동료를 잃은 김희철 씨의 분노를 내가 감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에게 있어 '젠더갈등'(따옴표를 쓰는 이유는 내가 젠더갈등, 성별 간 갈등이란 개념에 동의하지 않아서다)의 혼파망 속에서 나온 혐오발언들로 두 동료가 힘들어 했다고 느껴진다면 페미니즘의 당위 문제는 부차적으로 느껴질수도 있을 테고. 하지만 고 설리 씨에게 남성 악플러뿐 아니라 여성 악플러도 있었고, 그 중 태세 전환이 있던 이들이 있던 게 어느 정도 사실이라 해도 이걸 '성별간 갈등' 문제로 치환해 둘 다 잘못이라 말하는 건 엇나간 판단이라는 생각이다"고 김희철의 주장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어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남성 악플러 여성 악플러 둘 다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 근거로부터 '성별 간 갈등'에서도 남녀 둘 다 잘못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이러한 논리가 정당화되려면 고인에 대한 여성 악플이 이런 '젠더갈등'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내적 연관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근우는 "고인에게 가해진 무차별한 악플을 근거로 김희철 씨가 평소 믿던(노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가사에 노골적으로 드러났던) '젠더갈등' 담론을 정당화하는 건 그리 세밀한 분석이라 보지 않는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친했던 동료를 잃었던 그의 울분을 감히 가늠할 수 없고 그 울분을 폄하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의 말이 이젠 없는 고인의 진심을 대변하는 게 되어선 안 되며, 그럴수록 이런 비판적 독해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희철은 해당 글에 직접 댓글을 달며 "그냥 읽고 넘어가려 했는데 본인 인기 얻고 유명세 올리고 싶어서 빨아재끼네"라며 "성별을 떠나 범죄 저지르면 그냥 범죄자다. 댁들 싸우는데 고인을 무기로 쓰지 마시라"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자신의 팬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77억의 사랑'에서 악플에 대해 다뤘었죠. 그로 인해 어떤 사람이 본인 SNS에 이런 저런 말을 남겼고, 저는 그 글을 읽으며 어이가 없었고, 이번만큼은 참아선 안된다고 생각해 답글을 달았습니다"라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희철은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게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노래 여혐논란? 입니다. 제 오래된 팬분들, 타가수 팬분들은 여성시대 까페에서 저 뿐만이 아닌 다른 분들까지 얼마나 거지같은 루머들을 만들어냈는지 잘 아실 것"이라며 "그래서 노래에 '내가 여자혐오, 남자혐오 사이를 왔다갔다 한댄다' 뉘앙스로 가사를 쓴건데 거기에 발끈한 여시들이 저를 여혐으로 몰고갔죠"라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또 그는 "그리고 어제 두 친구들에 대해 악플러 성별 불문하고 욕을 해대더니 세상을 떠난 후 '여자가 죽였네, 남자가 죽였네' 서로 탓 하는걸 얘기했었습니다. 근데 여기에 기자란 작자가 고인을 무기 삼아 자신의 생각을 왈가왈부하는게 역겨웠죠. 살아생전 고인이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한번 들어본적도 없는 사람일텐데 말입니다"라고 토로했다.

김희철은 "작년 두 친구들을 떠나보내면서부터 연예인에 큰 미련도 없어졌습니다. 평생 연예인을 하고 싶었던 제가 회사에 '몇 달이든 몇 년이든 쉬고 싶네요..'란 얘기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여기저기 상담도 많이 했었구요"라며 "저에 대한 악플(특히 여성시대)을 보시는 분들은 이 갤러리나 여러분들이 편한 어떠한 곳이든 남겨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변호사님 통해 선처없이 처벌하니까요"라며 악플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희철과 위근우의 SNS 설전으로 인해 네티즌들 역시 의견이 엇갈리며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절친한 두 동생을 잃고 악플러들을 향한 심경을 드러낸 김희철의 말에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위근우의 일침에도 일리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온스타일, JTBC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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