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당당했던 박유천은 어디로 갔을까. 감치재판에 출석한 박유천이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원으로 향했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 A씨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박유천이 감치재판을 받기 위해 22일 경기 의정부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박유천은 모자를 쓰고도 후드티에 있는 모자를 덮어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마스크까지 쓰고 눈만 빼꼼 내밀었다. 그는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꾹 다문채 법원으로 들어갔다.
앞서 A씨는 지난 2016년 12월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12월 박유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박유천은 법원으로부터 5000만원을 A씨에게 지급하라는 조정안을 받았지만 박유천은 배상을 하지 않아 감치재판이 열리게 됐다.
아무런 말도 없이 취재진을 지나친 박유천은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은퇴를 번복하는 '마이웨이' 행보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박유천은 지난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2018년 2월부터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 제 인생 전부가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스스로 기자회견까지 열고 '은퇴'를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박유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 결과, 그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결국 박유천은 마약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당시 소속사를 통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 1월 태국 방콕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면서 슬슬 복귀를 시도했다. 이후 3월 공식 인스타그램 개설, 4월 공식 팬페이지 오픈까지 하며 혼자만의 행보를 이어왔다.
급기야 박유천은 팬클럽을 모집하기 시작했고, 팬클럽 연회비가 타 아이돌 팬클럽 평균 가입비의 2~3배가 웃도는 '6만6천 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뿐만 아니라 한화로 약 9만 원 상당의 화보집을 판매한 것 역시 재차 논란이 되며 비난이 줄을 이었다.
대중의 싸늘한 시선에도 홀로 당당하게 복귀를 준비하던 박유천. 그런 그가 감치재판에 출석해서는 마치 줄행랑을 치듯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으로 이전과는 상반된 행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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