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어서와’ 김명수가 달빛 키스를 시전, ‘쌍방 로맨스’의 불꽃을 점화시켰다.
1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에서 홍조(김명수 분)는 기력이 떨어져 고양이로 변해 잠이 들었다.
조는 홍고양이 납치범(채동현)에게 붙들려 음습한 지하로 끌려 들어갔다. 납치범의 집안에 갇혀있는 수많은 고양이를 보며 경악한 홍조는 빨리 벗어나 김솔아(신예은)에게 가고 싶었지만, 고양이의 모습으로는 철장의 문을 열 수 없었다. 하지만 홍조는 자신을 애타게 찾아 헤매던 김솔아가 납치범의 집 근처로 접근해 온 덕분에 사람으로 변할 수 있었다. 고양이 납치범과 격투 끝에 팔에 칼까지 맞아가며 필사적으로 저항해 김솔아의 품으로 돌아왔다.
홍조는 겨우 다시 ‘인간’으로 변해 김솔아 앞에 섰다. 그러나 김솔아의 아픔을 위로했어야 하는 순간에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는 것을 미안해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하필이면 결정적인 순간, 고양이로 변하게 되면서 김솔아 엄마의 기일을 챙겨주지 못했다. 납치범에게 잡혀갔던 고양이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말하지 못해 김솔아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했던 게 답답하고 속상했던 것이다. 홍조가 할 수 있는 일은 집으로 일찍 돌아와 김솔아를 기다리며 “어서와”라고 말하는 것 밖에는 없었고, 다행히 이재선(서지훈)의 도움으로 김솔아와 다시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런데 홍조는 김솔아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자꾸 피하고 있음을 깨닫고 당황했다. 홍조가 김솔아의 입술에 묻은 것을 닦아주자 김솔아는 화들짝 놀라며 벌떡 일어섰던 터다. 더욱이 잠이 들면 고양이로 변하는 핸디캡을 커피로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홍조가 “이제 밤새 같이 있을 수 있어!”라고 김솔아에게 신이 나서 말하자 김솔아는 얼굴이 붉어진 채 아예 은지은(윤예주)의 집으로 떠나버렸다. 홍조는 그런 김솔아의 행동들이 자신에게 화가 난 것이라고 느꼈고, 이재선에게 상담을 해보기도 하고 지붕 위에 앉아 고민하기도 했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고양이의 모습’으로 김솔아의 옆에 있던 홍조는 김솔아가 하는 혼잣말을 들었다. ‘김솔아가 자신을 이복 오빠 방국봉(연제형)이라고 생각해 더 가까워지면 안 되기 때문에 커져가는 마음을 누르고 있는 것’임을 알게 됐다. 홍조는 김솔아 역시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곧바로 인간으로 변해 김솔아를 지붕 위로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얼떨떨해하는 김솔아를 향해 “방국봉 아니야. 홍조!”라면서 김솔아를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입을 맞췄다. 달빛이 내려앉은 밤, 지그시 눈을 감은 홍조와 김솔아의 입맞춤이 환하게 빛났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2TV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