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77억의 사랑'이 n번방 사건은 물론 각 국의 성교육에 대해 뜨거운 이야기를 나눴다.
13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서는 홍석천, 안현모가 출연해 'n번방 사건'에 대해 집중 토론하는 시간이 그려졌다.
이날 '77억의 사랑'은 n번방 사건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사연자는 "다른 나라에서는 n번방 사건에 대해 어떤 처벌이 이뤄지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조셉은 "미국인들이 이건 큰 이슈라고 생각해 크게 보도가 되고 있다. 미국인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건 가입자수였다. 26만 명인데, 그게 너무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보도됐을 때,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읽을 때 주의하라'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유사 사건이 밝혀지기도 했다. 장역문은 중국판 n번방 사건에 대해서는 "860만 명정도 가입되어 있다고 한다.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이런 사이트가 있다고 알려졌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있었다. 조셉은 "이 사이트에 가입하려면 본인의 음란물을 찍어 올려야하고, 50일에 한 개씩 음란물 영상을 계속 올려야한다"고 고발했다. 그는 "가장 높은 1등급에 가려면 아동 음란물을 찍어 업로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52명, 14개국에 잡혔는데 전세계적으로 퍼졌다. 그리고 메사추세츠에서 잡힌 남자는 실제로 중학교 교사였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성범죄에 대한 가벼운 처벌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지난 2018년 미국 사이트에서 음란물을 공유했던 손 씨는 1년 6개월 징역형을 받는데 그쳤다. 조주빈보다 먼저 n번방을 운영한 와치맨은 3년 6개월을 구형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런 가벼운 처벌에 다시 한 번 분개한 패널들. 이에 신동엽은 "다른 나라는 처벌 수위가 어떻게 되냐"라고 물었다.
조셉은 "성범죄 처벌이 강력하다. 성희롱은 최소 징역 2년이고 벌금이 1200만원이다. 강간 같은 경우는 무기징역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성범죄 사건을 보면서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턱없이 낮은 형량을 보면서 제대로 처벌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역시 "이탈리아에서는 불법 음란물을 올린 사람, 영상 소장한 사람, 영상을 본 사람 모두 추적한다"며 "n번방 사건을 이탈리아에서 처벌했다면 성폭행 최소 14년,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 6년, 성매매 금지법 위반 6년, 다 합쳐져서 최소 30년 이상 징역형부터 시작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무기징역, 최대 사형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장역문은 "아동 7명을 성폭행한 초등학교 교사에게, 사형을 집행했다. 또 아동 11명을 성폭행항 공무원도 사형을 내렸다"고 말했다.
n번방에 가입한 전원 신상공개를 원하는 여론도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도 찬반 이야기가 전해졌다.
줄리아는 "신상, 얼굴 모두 공개해아한다. 박사라는 사람도 우리가 봤을 땐 엄청 일반적인 사람으로 보였지 않나. 하지만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엄습한다. 무거운 처벌이 어렵다면 신상 공개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셉과 미즈키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우메이마는 "무고한 피해자도 발생할 수 있다"며 연좌제의 문제점도 짚었다.
타일러는 "지금까지 우리는 가해자만 이야기하고 있었다"며 "가해자 신상이 알려지면 피해자의 신상도 알려지기도 한다. 사건에 대한 디테일이 공개되면서, 주변사람들이 피해자를 추측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상 공개 전 피해자를 꼭 보호해야한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피해자가 누구인지 궁금해하지 않고, 묻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김희철은 "가해자를 욕하면서도 피해자가 누군지 궁금해한다"며 씁쓸한 현실에 대해 짚었다.
안현모는 "n번방 사건은 많은 사람들이 가담했다. 추악한 진실이지만 우리 사회의 단면이라는 걸 알아야한다. 또 이 사건에 청소년이 많았는데 우리 사회가 양산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가해자에게도 올바른 성 도덕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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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