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가수 조권이 자신의 깝권 이미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군 전역을 하고 돌아온 조권이 출연했다.
이날 조권은 "충성!"이라는 경례 포즈와 함께 두 보살들 앞에 등장했다. 올해 32살이라는 조권은 "전역한 지 5일 됐다"고 밝혔다.
자신의 고민을 묻는 두 보살들에 대해 조권은 "저는 요즘 고민이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한 저의 정체성인 '깝권'은 정말 욕을 많이 먹으면서 만들어낸 예능캐릭터다"라며 "그런데 무대에서 발라드를 열창하면 깝권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가 웃는 분들이 있었다. 예능인 이전에 아티스트인데, 너무 웃긴 이미지로만 간다"라고 털어놓았다.
특히 조권은 "그동안 너무 털어서 디스크도 생기고 골반도 틀어졌다. 걸 그룹 춤을 예능에서 계속 추다보니, '쟤는 왜 저렇게 여성스럽냐' 그런 오해를 많이 받으면서 욕을 먹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앞으로 방송에서 새로운 모습을 어필하면, 깝 이미지는 금방 잊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내가 만약에 권이랑 같이 예능을 한다면, 절대 춤을 시키지 않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이에 조권은 "근데 또 그런 말을 들으면 서운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서장훈은 "전역한 지 1달도 안됐는데, 짧은 기간동안 여러 방송에 나와 똑같은 이야기만 하면 이미지가 빠르게 소비되니까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며 "버라이어티보다는 토크쇼에 나와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앞으로 7~8년이 네 인생의 황금기일 것이다. 고민하고 보내기엔 아까운 시간이다. 이 황금기를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한다"고 말했다.
조권은 "제 인생 최종 목표는 '조권은 장르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예전에는 '깝권 춤 잘 추네'이런 말이 좋았는데, 지금 듣고 싶은 말은 '조권이니까 저런 춤을 잘 추네' 이런 말이다"고 밝혔다.
조언을 들은 후, 조권은 트와이스의 노래에 맞춰서 특유의 춤선을 살린 댄스를 선보였고, 빠르게 퇴장했다.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조권은 "춤을 추다가 갑자기 퇴장한 건 활동하면서 처음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각오에 대해 "조권은 조권답게 하겠다. 조권의 행보를 응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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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