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6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범인이 검거됐다. 중국으로 도피한 주범도 현재 추적 중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지난 7일 박 모씨와 김 모씨 등 2명을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주진모와 하정우 등 유명 연예인 5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6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박 씨와 김 씨를 검거해 구속 수사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1월 주진모의 휴대전화 해킹 피해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주진모 씨의 개인 핸드폰이 해킹된 것을 확인했다.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게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을 받고 있고,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주진모와 동료 배우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내용이 확산됐다.
이후 소속사는 "해당 사항에 대해 당사는 유포된 정황을 포함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고 강경한 법적대응을 할 방침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유포 등 행위를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도 함께 밝힌 바 있다.
하정우의 휴대전화 해킹 피해 사실은 지난 3월 하정우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알려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관련 자료를 받아냈고, 하정우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관련된 내용이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명의 범인이 검거됐지만, 범행을 주도적으로 지휘한 공범은 중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져 추적 중이다.
이로써 주진모의 휴대전화 해킹 피해는 최근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던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빈은 텔레그램을 통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 유포시킨 인물로, 해당 사건 수사 과정에서 주진모의 휴대전화 모바일 메신저를 해킹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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