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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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 호소력 짙은 연기로 남긴 여운

기사입력 2020.04.09 10:46 / 기사수정 2020.04.09 10:50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이 절절한 감정 연기로 짙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13-14회에서 이정훈(김동욱 분)은 어머니 서미현(길해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유일한 안식처였던 서미현의 예고 없는 죽음 앞에 무너지고 만 것. 특히 여하진(문가영)의 품에 안겨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의 공허한 눈빛과 고통이 가득한 표정으로 모든 힘이 빠져나간 듯 쓰러지는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정훈은 첫사랑이었던 정서연(이주빈)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지 8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그때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런 아들의 아픔을 너무나도 잘 아는 엄마이기에 자신의 죽음을 끝까지 숨겼고, 이는 이정훈에게 더욱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을 다시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병 때문에 죽는 순간까지 자신을 걱정해야 했던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까지 더해졌기 때문.

이처럼 김동욱은 숨겨왔던 이정훈의 감정선과 과거에 집중하도록 점차 깊어지는 감정 연기를 펼치며 극을 이끌었다. 거센 풍파가 몰아쳤던 인생사와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탓에 이 모든 순간을 모조리 기억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여하진 앞에 망설이고 갈등하는 복잡한 심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것. 내면의 아픔을 가진 캐릭터를 다면적으로 그려내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여기에 김동욱이 문가영과 가까워지며 보여준 따듯한 눈빛 연기는 어머니의 죽음과 맞물리며 애잔함을 절정에 달하게 했다.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도 덤덤하기 위해 애쓰던 중 터진 감정은 극에 숨막히는 몰입도를 선사하며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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