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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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멀어지는 4강’… LG, 히든카드가 없다

기사입력 2010.08.11 08:22 / 기사수정 2010.08.11 08:22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LG 트윈스가 후반기 들어서도 4강행을 위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4위 다툼 경쟁자 KIA-롯데에 1승 5패를 하며 뒤처진 것이 결정타였다. 선발-구원을 막론하고 믿을만한 투수가 없는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제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다. 

가장 중요한 1주일

LG 박종훈 감독은 지난 8일 잠실 삼성전 패배 이후 "우리팀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다음주에 총력전을 하겠다" 라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4위 롯데에 5경기, 5위 KIA 1경기 차로 떨어진 현재 더는 4위 다툼에서 쳐져서는 곤란하다는 뜻이다.

10일 현재 8개 구단은 모두 100경기를 넘게 소화했다. 그렇다면 남은 30여 경기에서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린다는 뜻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5경기 차를 뒤집기가 절대 쉽지 않다. 더군다나 LG는 총력전을 위한 기본 조건인 마운드가 크게 부실한 팀이다. 10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이 5.61이다.

4위 롯데도 LG와 함께 극단적으로 타선에 의존하는 팀이지만, 사도스키-이재곤-김수완 등 최소한의 마운드 믿을맨은 건재한 상황이다. LG와 KIA에 괜히 4~5경기를 앞서 있는 게 아니다. 5위 KIA도 김상현의 합류와 윤석민의 복귀 예정 속에 투타 밸런스가 점점 안정돼가고 있다. 사실상 LG에 롯데-KIA를 잡을 수 있을만한 히든 카드가 없는 실정이다.

경기 일정도 좋지 않다. 지난 10일 문학 SK전이 우천 취소됐지만, 11~12일에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SK와 후반기 첫 만남에서 2승1패를 거뒀으나 여전히 3승10패의 절대 열세를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 금주, 다음주 주말에는 넥센과 6경기를 앞두고 있다. 하위권의 넥센이지만, 올 시즌 6승5패를 기록했을 만큼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히든카드가 없다

후반기 들어 LG는 4승8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7.10의 평균자책을 찍은 마운드가 살아날 줄 모른다. 물론 LG 마운드의 부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마운드 마지막 보루인 에이스 봉중근이 등판했을 때 1승 2패를 기록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일이다.

봉중근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잠실 SK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으나 지난 1일 사직 롯데전 7이닝 5실점, 7일 잠실 삼성전 7이닝 4실점으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에이스의 상징성에는 다소 부족했으나. 후반기에도 활화산처럼 터진 타선이 봉중근에게 최근 2경기에서 단 5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더군다나 지난 1일 경기는 4위 다툼의 경쟁자 롯데전이었다. LG는 그날 경기 이전 롯데와 단 3경기 차였다. 봉중근을 내세웠던 1일 경기를 잡았다면 4경기 차가 아니라 2경기 차로 좁힐 수 있었다. LG는 그 기회를 놓치면서 현재 롯데에 무려 5경기 차로 떨어진 상태다. 따지고 보면 1일 경기의 패배가 현재 추격이 쉽지 않게 된 출발점이었다.

결국, LG가 기댈 마지막 희망은 빅5다. 타격은 기복이 있지만, 이제는 그런 것을 따질 처지가 아니다. 매 경기 빅5의 방망이가 미친 듯이 터져서 상대방을 깨부수는 야구를 하지 않으면 4위 다툼을 할 방법이 없다. 상당히 안정성이 떨어지는 야구지만, 그것 외에는 뾰족한 묘수가 없다. 6위 LG가 점점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사진= 박종훈 감독 ⓒ LG 트윈스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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