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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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리는 축구 전쟁, 키워드는 '세대교체'

기사입력 2010.08.11 11:09 / 기사수정 2010.08.11 11:0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남아공월드컵 이후 한 달 만에 지구촌 곳곳에서 A매치 평가전이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에 전세계에 걸쳐 모두 54경기가 치러져 월드컵 이후 잠잠했던 국가대표 축구 경기 열기가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번 A매치 데이 평가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바로 각 팀 별로 세대 교체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월드컵 이후 팀을 새롭게 정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첫 경기부터 과감한 세대 교체를 단행해 장기적으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최고 성적을 목표로 달려나가려 하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 우승국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남아공월드컵에서 예선 탈락한 이탈리아는 이번 A매치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으로 꼽힌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후임으로 들어온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처음부터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중용해 세대 교체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23명의 선수 가운데 8명이 새롭게 발탁됐고, 그동안 이탈리아의 골문을 담당했던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빠지는 등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 가운데 단 9명만 살아 남았다. 철저히 실력 위주로 선수를 뽑은 프란델리 감독의 데뷔전(코트디부아르전)이 순탄하게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말썽을 일으켰던 팀으로 추락했던 프랑스 역시 세대교체를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로랑 블랑 감독은 남아공월드컵에서 뛴 23명 전원을 대표팀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두고 라사나 디아라(레알 마드리드), 사미르 나스리(아스널) 등을 비롯해 A매치 경험이 전무한 13명의 신예들을 뽑아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아트 사커의 자존심을 빠른 시일 내에 살려야 하는 가운데서 이번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세대 교체 가속화에 대한 속도, 범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8강에서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힌 브라질도 세대교체로 새 출발을 한다. 미국과 평가전을 갖는 브라질의 마노 메제네스 감독은 주전 선수 가운데 호비뉴를 뺀 전 선수를 교체하고 모두 새로운 선수를 기용해 전면적인 쇄신을 선언했다. 23명의 선수 가운데 지난 월드컵 명단에 들었던 선수가 단 4명에 그칠 만큼 초반부터 세대교체에 대한 메제네스 감독의 의지가 대단하다. 그 때문에 카카(레알 마드리드),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줄리우 세자르(인터 밀란) 등 스타급 선수들이 모두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밖에도 잉글랜드가 잭 윌셔(볼튼 원더러스), 아담 존슨(맨체스터 시티) 등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의 젊은 선수들을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기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한국과 상대하는 나이지리아 역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앞두고 젊은 선수 위주의 팀으로 재편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도 조광래 신임 감독의 의지에 따라 지동원(전남 드래곤즈), 윤빛가람(경남  FC),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 등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과감한 세대 교체를 시도하려 하고 있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 등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 좋은 성적을 낸 독일 축구에 세계 축구계가 그야말로 자극을 받은 듯 하다. 첫 경기부터 각 국별로 과감한 세대 교체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느 팀이 '포스트 월드컵' 첫 경기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브라질 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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