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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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없다고?"…김유빈, 'n번방 사건' 망언→해명에도 비판 계속되는 이유 [종합]

기사입력 2020.03.26 13:45 / 기사수정 2020.03.26 13:4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아역 뮤지컬 배우 김유빈이 'n번방 사건'에 대해 막말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뒤늦게 해명을 했다. 그의 가족들까지 사과를 하면서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4일 김유빈은 자신의 페이스북 스토리에 '남성들이 뭐 X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X들아. 대한민국 XX가 27만 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XX냐? #내가 가해자면 너는 XX다. N번방 안 본 남자들 일동'이라고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더불어 "내 근처에 XX 있을까봐 무섭다. 이거랑 다른 게 뭐냐고"라는 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발언은 25일 빠르게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이에 김유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제가 잘못했습니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n번방 사건'이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김유빈의 해당 발언은 적절하지 못했다. 결국 김유빈은 트위터를 통해 "2일 전 철 없이 제 개인 SNS 스토리에 친구공개로 게시한 사진과 글을 올렸고 스토리가 하루 지나서 내려갔다"고 전했다.

이어 "제 스토리를 본 페북 친구들 몇명이 여성분들을 일반화 하는 내용에 대해 상처를 받으셨고 그 사실이 트위터로까지 전해진 것 같다"며 "저는 텔래그램 n번방과 박사방 모두 혐오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을 옹호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일로 깨달은 게 많고 더 이상 말 실수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덧붙이며 "제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게 정말 죄송하고 사과 드리는 말을 전한다"고 고개숙였다.

사과 후에도 김유빈의 이름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결국 그의 부친과 모친이 각각 나섰다. 매체 인터뷰에 나선 부친은 "어떤 내용인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아무 생각 없이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 현재 아이가 '신상 털기'를 당해 극도로 괴로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인 만큼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사과했다. 모친 역시 "문책 후 글을 바로 내리라고 했다"며 "가정교육 똑바로 시키고 피해자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겠다"며 신상 정보를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유빈이 과거 '딥페이크'(유명인들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 트위터 비공개 계정을 팔로우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시 한 번 논란이 재점화됐다. 

물론 김유빈은 "예전에 트위터 계정이 한 번 해킹 당한 적이 있다"며 그때 팔로우 된 것이라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계정은 팔로우를 요청하고 상대방이 승인을 해야 팔로우가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4년생 아역 뮤지컬 배우 김유빈의 발언은 현재까지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게다가 n번방 사건은 연예인들 역시 청원을 독려하고 함께 분노했기에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김유빈은 논란이 불거진 후 사과를 하면서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이틀 째 그의 이름은 포털사이트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유빈은 자신의 해명글에서 '철이 없었다', '제 개인 SNS에 올린 스토리를 본 페북 친구들 몇명이 여성을 일반화 하는 내용에 대해 상처를 받으셨고 그 사실이 트위터로까지 전해지게 된 것 같다'는 말을 사용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을 쓴 것은 결국 본인이었다. 과연 친구들 몇명의 '일반화'로 넘길 수 있을까. 김유빈은 뒤늦게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돌리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청원 링크를 게재했지만 이 역시도 그의 진심을 확인하기엔 다소 어려웠다.

어린 나이에, 철이 없어서라기엔 현재 그의 나이가 마냥 적은 편은 아니다. 특히 실제로 n번방 사건으로 피해를 본 약 74명의 여성 중 미성년자 피해자가 다수다. 어린 나이라고 선처를 요구하기엔 그보다 어린 나이의 피해자들이 훨씬 더 많다. 그의 해명이 납득이 되지 않는 이유다. 

한편 김유빈은 2004년생으로 지난 2013년 오페라 '토스카'로 데뷔했다. 2014년 EBS1 어린이 프로그램 '먹보공룡 티노'에 태산 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2014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부산 공연에 쿠르트 역으로 출연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유빈 SNS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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