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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가장 존경하는 선배는 조용형"

기사입력 2010.08.09 14:36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NFC, 전성호 기자] "조용형 선배를 가장 존경한다. 대표팀에서 많은 걸 배우고 돌아가겠다."

조광래 신임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9일 낮 12시 파주NFC에 모여 본격적인 나이지리아전 준비를 시작했다.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월드컵대표팀 16강 진출 기념 경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대비해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셀틱), 이영표(알힐랄) 등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해외파 선수와 함께 지동원(전남 드래곤즈), 윤빛가람(경남FC) 등 2011 아시안컵과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활약할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특히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의 주역이었던 수비수 홍정호는 9일 파주NFC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막상 와보니까 실감도 나고 긴장도 된다."라며 생애 첫 A대표팀 소집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깜짝 발탁'이란 평가에 대해서는 "나도 처음 명단을 보고 놀랐다"라고 웃으며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라며 짧지만 굳은 의지가 느껴지는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K-리그 전체 드래프트 1순위로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홍정호는 왼쪽 손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5월 말까지 재활에만 전념해야 했다.

홍정호는 이에 대해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경기를 뛰지 못해 많이 힘들었다. 이대로 잊혀질까봐 두렵기도 했다."라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님이 옆에서 많이 다독여주셨고, 덕분에 부상 복귀 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홍정호는 지난 5월 26일 컵대회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고, 지난달 17일 강원FC전에서는 프리킥으로 K-리그 데뷔골을 넣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조용형과 짝을 이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제주의 창단 후 K-리그 선두 등극에도 공헌했다.

홍정호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에 대해 "부담없이 훈련과 경기에 임하겠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스리백을 시험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일단 스리백은 한 번도 안 서봤기 때문에 형들에게 많이 배우겠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좋아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조)용형이 형을 많이 존경한다. 배울게 많은 선배다. 형이 경기장에서 나를 많이 컨트롤해준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라며 얼마전까지 제주에서 함께 뛰었던 조용형(알 라이안)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기존의 대표팀 수비수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선배들을 경쟁상대로 여기기보다는 내가 가진 걸 다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비록 대표팀 훈련 기간은 짧지만 최대한 많은 걸 배워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라며 대표팀 새내기다운 낮은 자세와 패기를 동시에 보여줬다.

[사진=홍정호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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