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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히어로] 대구고 정상교, "내가 제2의 박진만"

기사입력 2010.08.07 18:08 / 기사수정 2010.08.07 18:08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김현희 기자] 대구고에 있어 봉황대기는 ‘뜻 깊은’ 대회다. 특히, 정인욱(삼성 라이온스)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던 2008년의 기억을 떠올리면, 더욱 그러하다. 비록 지난해에는 2008시즌만 못했던 성적을 냈지만,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졌던 유재호(LG 트윈스)를 프로로 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팀의 사령탑인 박태호 감독은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대구고 선수들이 자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3학년 선수가 봉황대기 2회전에서 결승 타점으로 팀의 16강행을 이끌었다. 주인공은 대구고의 유격수 정상교(18). 정상교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 초 공격서 선제 1타점 2루타를 기록한 것을 포함하여 7회 초 공격에서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구고 박태호 감독 역시 정상교를 향하여 “수비에서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선수다. 굳이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를 꼽으라면, 박진만이다.”라고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다음은 이날(7일) 경기의 히어로, 대구고 정상교와의 일문일답.

-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승리 소감 한 마디 안 들어볼 수 없다.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펼쳐서 기분이 좋다. 또한, 팀이 승리했다는 사실에 더 큰 기쁨을 느낀다.”

- 유독 2학년들이 라인업에 많이 포진되어 있는 대구고 타선에서 3학년으로서 제 몫을 다 해 주고 있다.

“첫 대회에서만 부담이 컸을 뿐, 대회를 치르면서 차츰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대붕기에서 준우승 했을 때 어떠한 기분이었는가?

“많이 안타까웠다. 승리한 팀을 보면서, 다음 대회에서는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 닮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있다. 삼성 라이온스의 박진만 선수다.”

- 2008년 봉황대기에서는 정인욱이 있었다. 우승 당시 1학년이지 않았는가?

“그렇다. 그때 ‘내가 3학년이 되어서도 저러한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 이번 대회 목표가 있다면?

“일단, 2승으로 16강에 가자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제는 조심스럽게 결승전 진출의 꿈을 이야기하고 싶다.”

[사진=대구고 정상교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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