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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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탈출 넥센, 장기영 부활에 ‘희색’

기사입력 2010.08.06 08:23 / 기사수정 2010.08.06 12:31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홈 3연전을 2승1패로 마치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타선이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고무적이다. 특히 톱타자 장기영(28)의 부활은 넥센에 기쁜 소식이다.

체력저하와 정신적인 부담

장기영은 올 시즌 타자 전향 3년 만에 1군 주전으로 도약했다. 4월 3할4푼8리, 5월 3할4리, 6월 3할3푼3리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아직 수읽기가 부족한 것은 사실. 타격감이 한창 좋았던 6월까지 63경기에서 51개의 삼진을 당했다. 볼넷/삼진의 비율도 0.45였다. 그러나 수준급의 배트 컨트롤로 타율 관리를 하며 누상에 꾸준히 출루했다. 

그랬던 그가 7월 들어 타율 1할8푼에 그쳤다. 볼넷으로 출루하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안타가 터지지 않으면 슬럼프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의 7월 출루율은 2할4푼5리에 불과했고 넥센도 7월 타격 부진 속에 6승2무15패에 그쳤다. 

타격 포인트가 앞으로 쏠리는 게 문제였다. 타격의 축이 되는 양쪽 어깨가 일찍 열렸기 때문이다. 이것이 선구안이 좋지 않은 이유지만. 7월 들어서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하지 못해 심적으로 흔들렸다. 조급해지면서 갖다 맞추지도 못했고, 스트라이크는 놓치기 일수였다.  풀타임 1년차가 겪는 성장통이었다.  

좌전 안타로 슬럼프 탈출

선구안이 떨어지는 현상은 하루 아침에 해결하기 어렵다. 따라서 부진에 빠진 그는 최대 장점인 컨택트 능력의 회복이 시급했다. 결론은 밀어치기였다. 타자가 밀어치기 위해서는 공을 끝까지 봐야 한다. 어깨가 일찍 열리면서 타격 포인트가 앞으로 쏠리면 밀어쳐서 안타를 만들기가 어렵다.

그러나 그는 부단한 노력 끝에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3안타를 작렬했다. 넥센은 이날 그의 맹타에 힘입어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지난 3~5일 목동 한화전에서도 11타수 4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7월 부진을 딛고 부활에 성공했다.

특히 5일 경기에서는 3회말 선제 1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6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기록한 2개의 안타는 각각 가운데와 좌측으로 날아갔다. 이를 포함해 8월 4경기에서 기록한 7안타 중 오른쪽으로 날아간 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다. 밀어치기에 충실한 결과였다.

일단 밀어치기로 슬럼프에서 탈출해 누상에 출루하는 비율이 커졌다. 그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지지부진했던 넥센의 공격력도 조금씩 풀리는 분위기. 이제 그에게 남은 과제는 체력관리와 선구안 향상이다. 1년 차 톱타자 장기영이 올 시즌 끝까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장기영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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