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9:45
연예

'개훌륭' 강형욱, 맹견 패밀리 훈련 大성공…이유비 "왜 자꾸 눈물이"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3.17 09:50 / 기사수정 2020.03.17 09:2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강형욱이 맹견 훈련에 성공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개 수업과 맹견 훈련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훈련에 앞서 특별한 개 수업이 진행됐다. 강형욱과 제자 이유비, 이경규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시각 장애인 안내견들을 교육하는 학교를 방문했다.

이어 박태진 훈련사가 등장했다. 박태진 훈련사는 “이경규 씨와는 4년 전에 봤었다. 유일하게 훈련을 포기하신 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훈련사는 래브라도 레트리버가 훈련견으로 선호되는 이유에 대해 준수한 외모와 적당한 크기, 성격을 꼽았다.

또 훈련사는 자원봉사자의 자격조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에 이유비가 “안 키워본 사람도 가능하냐”고 묻자 훈련사는 “저희는 더 선호한다. 어설프게 키워본 분들이 고집이 세다”고 말했다. 이에 강형욱과 이유비는 이경규를 가리키며 “이 분이 그런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안대를 착용하고 일일 안내견 호야와 함께 체험에 나섰다. 이경규는 포기하지 않고 체험을 완료했다. 이유비는 그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유비는 “너무 대견했다. 안내견들을 처음 보기도 했고, 기특하게 도와주는 걸 보니까 정말 감동적이었다.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귀여움의 끝판왕 아기 레트리버가 모여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강아지들의 사회화 과정이 이뤄지는 곳이었다. 훈련사는 "길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보시면 눈으로만 예뻐해주기, 좋은 시선으로 봐주기"를 당부했다.

지난주에 이어 맹견 패밀리 훈련이 계속됐다.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강형욱은 “단도직입적으로 저는 제가 이런 데 올 줄 몰랐다. 방송으로 강아지 훈련하면서 '이렇게 개를 기르시는 분은 못 만나지 않을까?' 싶었다. “제가 왜 이런 얘기하는지 아시냐”고 물었다.

이어 강형욱은 “이렇게 기르는 게 위험한 개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솔직히 산책 못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보호자는 “원래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했는데 요즘은 보통 2주에 한 번 정도 한다”고 답했다. 강형욱은 “그게 잘하는 게 아니다. 보면서 뭘 도와드려야 하나 솔직히 그랬다. 한국에서 기르기 힘들다. 그런 친구들을 몇 마리를 기르고 있는 거냐”고 말했다.

강형욱은 “도저히 개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는데 큰일 난다. 공격적인 개가 안 나올 수가 없다. 저는 누가 돈 주면 훈련해주는 훈련사가 되고 싶지 않다. 솔직히 쉐리 한 마리만 잘 교육해서 키웠으면 이 지경까지 안 왔다. 다들 이 지경까지 와서야 교육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집에서 살면서 다 지켜보면 아이들이 변화하는 게 보인다. 근데 퇴근하고 잠깐 보는 개들의 모습은 아주 일부일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보호자는 “솔직히 입양을 갈 조건이 안 된다. 그래서 제가 안고 가려고 하는 거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보호자는 “옛날 생각이 나서”라며 “이렇게 키우는 게 저도 좋다고 생각은 안 하는데 아이들을 받아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애들을 굶길 수는 없지 않냐. 책임을 져야 하니까. 최대한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속상함을 전했다.

이에 강형욱은 “약속해야 할 게 있다. 더이상 개를 늘리면 안 된다. 저 친구들은 보호자 밖에 없다. 쟤네는 보호소에서도 못 받아준다”라며 “괜찮다. 해보자”고 말했다.

이어 강형욱이 다시 등장했다. 강형욱은 “보호자 본인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훈련에 돌입했다. 상대는 사상 최초의 공격성을 가진 머루였다. 

첫 번째 훈련은 기둥을 이용한 보디 블로킹이었다. 강형욱은 보호자와 인사를 나눴고, 머루는 강형욱을 공격하려 했다. 이에 보호자는 강하게 막으며 머루를 통제했다. 머루는 으르렁거리며 또다시 강형욱에게 다가갔다. 강형욱은 “내 강아지를 내가 통제하지 못하면 키울 수 없는 거다”라며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보호자는 뒤로 빠지고 강형욱과 머루만이 남았다. 두 번째 훈련은 강형욱과 친해지는 훈련이었다. 자세를 낮춘 채 머루와의 거리를 좁혔지만 머루의 경계심은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강형욱은 머루를 피하지 않고 거리 두기와 큰 호흡으로 머루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그럼에도 머루의 공격은 계속됐다. 

강형욱은 침착한 모습으로 물러나지 않고 긴 시간동안 훈련을 지속했다. 이때 머루가 강 훈련사의 냄새를 맡았고, 강형욱은 머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보호자님만 없으면 머루 공격성이 반으로 줄어든다. 지금 되게 당황스러워 하고 겉모습만 보면 엄청 불쌍하다. 제가 알려주고 싶은 건 ‘네가 공격해도 난 공격하지 않아’라는 거다”고 말했다.

머루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강형욱에게 손 내밀기 개인기를 선보이며 간식을 받아먹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제자들은 박수를 치며 “사나운 개가 아니다. 사람이 저렇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형욱은 제자 이경규, 이유비, 지상렬을 호출했다. 강형욱은 “머루가 이렇게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그냥 친근하게 인사할 거다. 왔다갔다 하면서 저랑 인사하고 지나가자”고 덧붙였다. 지상렬은 “눈이 착해졌다”며 신기해했다.

제자들이 퇴장하고 보호자가 다시 들어왔다. 보호자는 “좋은 보호자가 되겠다”고 약속한 후 줄을 이어받았다. 이 모습에 이유비는 “왜 눈물이 나냐”고 말했다.

이어 원수지간 핏불테리어 블리와 로트와일러 쉐리를 만났다. 쉐리는 블리와의 싸움에 다리가 절단된 상태였다. 먼저 강형욱은 블리와 쉐리의 관계 파악에 나섰다. 쉐리와 블리는 엄청난 긴장감 속 극한의 대치 상황을 펼쳤다. 쉐리는 몸을 낮춰 공격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블리는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 자리를 옮기라고 요청했지만 쉐리는 블리만 쳐다보며 움직이지 않았다. 

이에 강형욱은 “쉐리가 일방적으로 블리에게 화가 나 있다. 블리는 싸울 의사가 전혀 없다. 블리는 무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자들은 “왜 이렇게 안쓰럽지”, “기가 죽었어”, “짠하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블리는 싸움을 원치 않는 개다. 일반적인 거면 사실은 안 만나면 된다. 쉐리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규와 지상렬은 블리를 만났다. 울타리 밖으로 나간 블리는 순한 모습을 보이며 간식을 받아 먹었다.

또 쉐리는 강형욱 훈련사가 목줄을 잡자 움직이지 않고 버텼다. 강형욱은 “로트와일러는 주인한테 엄청나게 맹목적이다. 보호자가 아니라 제가 줄을 잡으니까 지금 공격성이 줄었다. 지금 보면 쉐리도 겁을 되게 많이 내고 있다. 꼬리 보면 두려워서 말렸다. 눈치도 엄청 많이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얘네는 둘 다 싸울 생각이 없다. 그냥 환경 탓이었던 것 같다. 환경만 개선되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 한 마리 한 마리 애정도 많이 주고 하다보면 싸움을 원치 않는 개가 될 거다. 보호자님이 이렇게 개들을 키우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 내 가슴 속에선 불법이다. 반려견을 실망시키지 마라”라고 말했다. 이에 보호자는 미안한 마음으로 반려견을 쳐다봤다.


이어 보호자와 강형욱이 상황실에 등장했다. 강형욱은 “약속 받기 위해서 모시고 온 거다. ‘강아지 교육 똑바로 시키겠다. 책임지겠다’고 약속하셔라”라고 말하며 견사 구조를 바꿀 것을 요청했다.

얼마 후 다시 찾아간 견사는 강형욱의 조언대로 개별 분리된 견사로 바뀌는 중에 있었다. 보호자는 “한 달 이내로 바뀔 것 같다. 제작을 해서 오고 있어서 한 달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호자는 평소에도 유견들을 위한 견사 제작을 했었다. 

제작 견사가 오기 전 임시방편으로 나무 합판 가림막을 해두자 확실히 짖는 소리가 줄어들었다. 보호자는 한 마리씩 개들을 산책시키며 훈련했다. 보호자는 “훈련사님 지시대로 하고 있는데 개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 아이들이 이제 다치지 않고 평화롭게 잘 지내고, 또 아이들을 책임지면서 잘 지내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