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이 사전 공지 없이 조기 폐막했다.
9일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 제작사 메이커스프로덕션은 오후 예매처를 통해 "유감스럽게도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은 3월 8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19(COVID-19)가 현재 국가 위기 경보단계 '심각'으로 격상했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 공연마다 밀접한 거리를 유지하는 배우, 스탭, 관객 여러분들 모두의 안전이 염려돼 더 이상의 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됐다"며 이유를 알렸다.
그러면서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공연 취소의 소식을 알리는 마음이 너무나도 무겁다. 코로나19의 확산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종식되기를 바란다. 더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는 메이커스프로덕션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셜록홈즈 역을 맡은 안재욱은 8일 커튼콜에서 "시작하기 전 내게만 이야기했는데, 애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신나게 하니 확 터졌다. 사실 좀 힘들었다. 요즘은 초대권을 줘도 극장에 안 오는 상황이니까 어쩔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공연 후 퇴근길에서 팬들에게 "오늘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 됐다. 갑자기 결정이 났다. 코로나19 여파도 있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투자자들이 빠지면서 공연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배우와 관객에게 별다른 귀띔없이 갑작스럽게 폐막을 결정한 제작사를 비판했다. 이에 제작사는 조기폐막 보도가 나온 뒤 뒤늦게 공지문을 올렸다. 투자사 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 코로나19로 폐막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2월 15일 개막한 뮤지컬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은 세기의 미스터리 잭 더 리퍼의 연쇄살인사건을 쫓는 셜록홈즈의 추적을 담은 작품이다. 안재욱, 송용진, 김준현, 이지훈, B1A4 산들, 빅스 켄 등이 출연 중이었으며 애초 4월 19일까지 서울 강남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6년 전 '셜록홈즈2: 블러디게임'으로 트라이아웃 공연 당시 아쉬운 부분을 수정하고, 드라마를 극대화할 새로운 넘버를 추가하는 등 업그레이드했으나 한달도 안 돼 막을 내리게 됐다.
다음은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 제작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 제작사 메이커스프로덕션입니다.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유감스럽게도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은 3월 8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최근 발생한 코로나19(COVID-19)가 현재 국가 위기 경보단계 '심각'으로 격상했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 공연마다 밀접한 거리를 유지하는 배우, 스탭, 관객 여러분들 모두의 안전이 염려되어 더 이상의 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되었습니다.
예매하신 분들께는 순차적으로 안내드려 취소될 예정이며 전액 환불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예매자분들이 직접 취소 시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예매처의 일괄 취소를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취소/연기되고 있는 공연들이 많아 안내가 늦을 수도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티켓 취소 및 환불은 순차적으로 처리될 예정입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안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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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공연 취소의 소식을 알리는 마음이 너무나도 무겁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도 웃으며 함께 열심히 달려와준 배우분들과 스탭분들, 그리고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고 종식되기를 바랍니다. 더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는 메이커스프로덕션이 되겠습니다.
-메이커스프로덕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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