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7:30
스포츠

박현준·김선규, LG 마운드 동력 될까

기사입력 2010.08.01 08:34 / 기사수정 2010.08.01 08:34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은 지난달 28일 SK 와이번스와 4-3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후 "박현준은 선발 요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선규는 중간 계투로 활약할 예정" 이라며 새로운 마운드 전력원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내놓았다.

선발 가능성 확인

두 투수는 지난달 31일 사직 LG전에 앞서 이적 후 처음으로 1군 등록이 됐다. 박현준은 이날 선발로 나섰으며, 김선규도 중간계투로 LG 데뷔전을 치렀다. 이들은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남겼다.

박현준은 4⅓이닝 7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시속 148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섞어 적극적인 승부를 했다. 과감한 몸쪽 승부도 돋보였다. 롯데 강타선을 4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5회에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공의 위력이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었는데, 컨디션이 좋은 롯데 상위 타선이 3번째 타석에서 그의 투구 궤적을 끝까지 따라가서 대응했다. 조성환부터 강민호까지 연속 안타와 폭투, 볼넷, 홈런포 등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위기 상황에서 도망가는 투구로 경험이 짧음을 드러냈다.

어쨌든 LG는 선발투수 박현준의 가능성을 확인됐다. 그 역시 LG 마운드 특유의 1,2군을 오가는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지만, 무너진 선발진 속에서 당분간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LG 마운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구원진 비밀병기

또 다른 사이드암 김선규도 6회말 1사에 오상민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조성환과 홍성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을 했고, 7회에도 수비의 도움을 얻어 힘겹게 아웃 카운트를 잡아나가는 등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특히 단 한 타자에게만 초구 스트라이크를 집어넣으며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원래 그는 시속 140km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싱커, 커브를 고루 사용하는 투수로 알려졌다. 제구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SK 김성근 감독을 사로잡았던 투수였다. 그러나 그는 현재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LG 구원진은 선발진보다 물량이 다소 여유가 있지만, 확실하게 승부처에서 막아줄 투수는 여전히 부족하다. 그는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한 번잡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장점인 투심 패스트볼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자신감을 찾는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준과 김선규는 LG가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마운드 자원이다. 두 투수가 LG의 4강 도전에 어느 정도 보탬이 되느냐에 따라 SK와의 트레이드 손익계산서가 어느 정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박현준 ⓒ LG 트윈스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