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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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으로 2연승 거둔 팀, 부천 키커스

기사입력 2010.07.31 07:41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진, 백종모 기자] 팀 인원이 부족해 10명으로 경기를 뛰면서도 첫 날 전승을 거둔 팀이 있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오후 5시, 강진군 하멜 경기장에서 벌어진 'errea 2010 대한민국클럽축구대제전(이하 클럽축구대제전)' 고등부 D조 조별리그에서 부천키커스가 K.FC를 2:1로 제압했다.

부천키커스의 변웅이 왼쪽 사이드 각도 거의 없는 지점에서 로빙슛으로 골을 터트리며 부천키커스가 1:0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이어서 변웅이 다시 좌측 페널티 박스 부근서 반대편 구석에 꽂히는 강력한 슈팅을 골로 연결시켰다. 부천 키커스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2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전반이 끝난 뒤 부천키커스의 김수철 감독에게 선수가 10명만 뛰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원래는 13~14명이 참가 예정이었지만, 사정상 10명이 참가하게 됐다고 한다. 특히 한 명이 허리가 아파서 참가를 못했다고. 원래 한 팀이 아니라 세 팀을 합쳐서 나오게 됐다는 부천키커스 시니어는 1학년 3명과, 2학년 7명으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10명으로 작년 우승팀 K.FC에세 앞설 수 있었던 요인을 묻자 "조직력에서 상대보다 앞서기 때문"이라며 "상대가 개인기 위주의 팀이라 전반을 앞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후반 K.FC가 만회를 위해 적극적인 공세로 나온 가운데 K.FC도 기세가 살아나며 1-2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부천은 탄탄한 수비조직력으로 K.FC의 공세를 완벽히 막아냈다. 이로써 부천키커스가 2승으로 고등부 D조 1위에 올랐다.

경기 뒤 부천키커스의 김 감독은 "2승은 예상 못했는데, 아이들이 잘해줘서 너무 기쁘다. 정신력의 승리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수들에게는, "아이들 정신력의 승리니까 이기던 지던 마지막까지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31일 경기에 대해서는 승부에 연연하기보다 즐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 참가인만큼 이기던 지던 즐겁게 하고 싶습니다."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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