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슈가맨3'에 출연한 씨야 남규리가 팀 탈퇴 당시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21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3(이하 '슈가맨3')'에는 그룹 씨야가 출연했다.
남규리와 김연지, 이보람은 "한 무대에 서는 것은 10년 만이다"라고 인사했다. 씨야는 2006년 데뷔 후 활발히 활동하다 2011년 해체했다. 남규리는 소속사와 계약 분쟁을 겪으면서 2009년 팀을 탈퇴했다.
MC 유희열은 "씨야가 잘 활동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체 소식을 전해서 많이 안타까워했다"고 물었다.
김연지와 이보람이 서로 마음을 온전히 털어놓지 못했던 과거를 아쉬워했고, 남규리는 "어린 그때의 저희 모습을 생각하면, 사랑을 많이 받고 1위도 하고 팬 분들이 있어 행복했지만 사실은 굉장히 많이 움츠러들어있는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이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힘든 시간을 잘 버텨준 남규리가 대단하다"는 이보람의 말에 남규리는 "그 땐 너무 어렸고 좀 무서웠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그것(팀 탈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남규리는 "제가 다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없었고, 한국을 떠나려고 이민을 알아보고 그랬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얘기했다.
이어 "그러다 김수현 작가님과 정을영 PD님의 작품 오디션을 보게 됐고, 열심히 연기했지만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 때 정을영 PD님이 "너 가수였지? 노래 하나 해봐"라고 하셔서 마지막 기회다 싶어 절박한 마음으로 1초만에 노래를 불렀었다. 다 부르고 나니 PD님이 '연기는 그렇게 말하듯이 하는 것이다'라고 하시더라"며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출연 이후로 연기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남규리는 "씨야는 제 2의 부모님과 같다. 저를 세상에 더 많이 알려준 것 또한 씨야다"라고 "단 한 번도 (씨야를) 잊은 적 없다"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슈가맨3'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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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