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방법’이 2회 엔딩에 버금가는 패닉 엔딩으로 안방극장의 심박수를 무한 폭발시키며 충격과 소름의 한국형 리얼 공포를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방법’ 4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3.5%, 최고 4.1%를 기록했다. tvN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1%, 최고 2.4%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제공/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 날 방송에서 ‘악귀’ 진종현(성동일 분)을 파멸시키기 위한 ‘열혈 기자’ 임진희(엄지원)와 ‘10대 소녀 방법사’ 백소진(정지소)의 운명공동체 공조가 휘몰아치는 심멎 전개로 안방극장을 전율하게 했다. 양진수(김도윤)의 처참한 죽음과 함께 각성한 임진희는 백소진과 손잡고 진종현을 방법하기 위해 그의 한자 이름, 소지품을 구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특히 진종현에게 백소진의 존재가 노출되고, 그의 곁에 영적 조력자 진경(조민수)이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임진희가 과거 진종현 회사의 세무 대행을 했던 세무회사를 찾아 그의 한자 이름을 얻고, 사설탐정 김필성(김인권 분)을 고용해 진종현의 운전기사를 포섭하는 과정이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토네이도 전개 속에 그려졌다.
그 시각 진경은 진종현을 영적으로 보필할 계략을 세웠다. 특히 진경은 백소진의 방법 스타일, 과거 진종현에게 내림굿을 해준 석희(백소진 모친, 김신록)가 살았던 동네와 왜정 때 일본 귀신이 가장 많이 넘어온 동네가 아신동으로 일치하다는 것을 토대로 백소진에게 인간을 증오하고 저주하는 욕구밖에 없는 이누가미(견신)가 깃들여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에 일본 민속학 교수에게 부탁, 백소진에게 역살을 날릴 수 있는 유일한 신물이자 정령이 깃든 물건 쓰쿠모가미를 얻는데 성공했다. 덧붙여 진종현에게 회사 상장 전까지 일회용만 사용하고 이 또한 타인에게 절대 넘기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개가 흥미지수를 높였다.
그런 가운데 결국 언제 터질지 모르던 시한폭탄이 폭발하며 심장이 터질 듯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진종현의 운전기사가 그가 잠든 틈을 이용해 진종현의 일회용 라이터를 바꿔치기하는데 성공한 것. 동시에 방송 말미 펼쳐진 백소진과 진경의 역대급 피바람 매치는 안방극장의 심박수를 폭발시키기 충분했다. 백소진의 방법과 함께 그 자리에 못이 박혀 굳어버린 듯 고통에 몸부림치는 진종현, “엄청난 놈이야”라고 감탄하면서 백소진과 신물에 깃든 신의 싸움을 위해 쓰쿠모가미를 무아지경으로 두드리는 진경의 모습은 보는 이의 심장을 멎게 할 만큼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웅장한 북소리, 꽹과리 소리가 고조되면서 한 치 물러섬 없는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을 엿보게 하듯 강력한 진동과 함께 진종현 회장실에 쳐놓은 결계(結界)가 깨지는 초현실적인 현상이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결국 쓰쿠모가미가 찢어짐과 동시에 백소진은 “언니 뭐가 잘못 됐어요”라고 외친 채 피를 토하고 기절했고, 진종현은 기적적으로 되살아나 소름을 안겼다. 이와 함께 진경은 승리에 젖은 듯 “(그 방법사 놈은) 아마 역살을 맞았을 거에요”라며 소름 돋는 웃음을 터뜨리는 등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며 강력하게 끌어당겼다. 이처럼 백소진의 방법 실패와 함께 임진희-백소진의 숨통을 끊을 진종현-진경의 역추격을 예고,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방법’은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방법’은 매주 월,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