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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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교체, 대박 아니면 쪽박

기사입력 2007.01.31 02:54 / 기사수정 2007.01.31 02:54

이준목 기자

동부·전자랜드 PO진출 마지막 승부수 

[엑스포츠뉴스 = 이준목 기자] 프로농구 2006~2007시즌이 한-중올스타전을 맞이하여 1주일간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있는 지금, 각 구단은 소리없이 시즌 후반기를 대비한 막바지 전력보강에 분주하다.

공식적인 외인 교체 마감시한은 4라운드 종료일(2월3일)까지다. 이 기간을 넘기면 선수의 부상이 아닌 이상 기량미달이나 태업 등을 이유로는 더 이상 교체가 불가능하다. 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외인 교체는 각 팀으로서는 그야말로 '대박 아니면 쪽박'이 될수있는 과감한 승부수다.

현재 10개 구단중 6개팀이 이미 한 차례 이상 외인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올시즌 지금까지 한번도 외인 교체를 하지않은 것은,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F, 서울 삼성, 서울 SK의 4개팀이다.

잘나가는 1,2위팀 모비스와 KTF는 크리스 윌리엄스와 크리스 버지스, 애런 맥기-필립 리치로 이어지는 이상적인 외인 선수 조합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여서 굳이 위험부담을 안고 교체할 필요성이 없다. 4위인 서울 삼성도 기복없는 올루미데 오예데지 -네이트 존슨 콤비가 두 시즌 연속 건재하다. 다만 SK는 특급용병으로 평가받는 루 로- 키부 스튜어트를 보유하고도 시즌 내내 하위권에 처져있어서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외인 선수교체가 사실 다급한 것은 역시 6강 PO 진출에 사활을 걸고있는 중위권팀들이다. 공동 6위에 처져있는 원주 동부는 최근 외국인 가드 앨버트 화이트를 대신하여 NBDL에서 활약하던 빈센트 그리어(195cm)를 보강했다. 최근 8위까지 추락한 인천 전자랜드 역시 브랜든 브라운을 퇴출시키고 스페인리그에서 활약했던 샘 클랜시(195cm) 영입을 확정발표했다.

적지않은 농구팬들은 양팀의 결정에 의문을 표시했다. 화이트의 경우 이미 한국무대에서 충분히 검증을 마친 외인선수인데다 김주성의 공백기간동안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바 있다. 브라운 역시 화려하지는 않지만 성실한 플레이로 전자랜드의 상반기 선전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두 팀은 5,6라운드를 앞두고 부진에 빠진 팀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외인 교체라는 승부수가 불가피했다는 입장. 빈공에 시달리고있는 동부로서는 앨버트 화이트의 득점력이 예상보다 떨어졌고, 전자랜드로서도 올시즌 중반 영입한 키마니 프렌드와 호흡을 맞춰줄 수 있는 좀더 공격적인 외인 선수가 필요했다는게 중론.

올시즌 6개 구단이 한 차례 이상 용병교체의 수순을 밟았지만 아직까지 리그 판도에 큰 변화를 몰고올만한 선택은 아직 없었다. 그나마 전반기 아담 파라다를 교체하고 키마니 프렌드를 영입하며 한때 성적이 급상승한 전자랜드 정도가 성공작으로 거론되지만 현재는 8위로 다시 내려앉은 상태고 다른 팀들의 성적은 대체로 더욱 부진하다.

특히 오리온스와 KCC는 올시즌 그야말로 외인선수 잔혹사의 화룡점정을 그렸다고 할만하다. 리 벤슨-제러드 호먼-폴 밀러-마커스 도우잇(오리온스), 마이클 라이트-바비 레이저-마이크 벤튼(KCC)등 영입해오는 선수들마저 번번이 물의를 일으키거나 부상-기량미달 등의 사유로 퇴출되며 외인 농사에서 가장 재미를 못본팀으로 꼽힌다. 두 팀은 이미 용병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해버려서 동부와 전자랜드의 전력보강을 부럽게 바라보아야만 하는 처지이기도 하다. 



이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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