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1.26 23:44 / 기사수정 2007.01.26 23:44
[엑스포츠뉴스 = 이준목 기자] 어느덧 후반기에 접어든 2006-2007프로농구 정규시즌에서 서서히 올해의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에 도전할 후보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MVP 경쟁은 다소 변수가 많다. 각 팀의 주력을 차지하는 특급 선수들이 나란히 도하 AG 참가로 인하여 15게임 이상씩을 결장하며 아직 규정경기 수를 채우지 못한 경우도 많을뿐더러, 선수별로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
´팀성적 프리미엄´ 양동근-신기성 ‘쌍두마차’ 유력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지난해 MVP 양동근의 타이틀 2연패 여부다. KBL 역사상 정규시즌 MVP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지난 97~98, 98~99시즌에 걸쳐 수상한 이상민(KCC) 단 한 명밖에 없다. MVP 타이틀을 2회 이상 차지한 것도 역시 이상민과 서장훈(삼성)뿐.
지난 시즌 서장훈과 프로농구 첫 공동 MVP를 차지했던 양동근은 당시만 하더라도 수상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05~06시즌 당시 12.5점. 4.85도움. 1.2 스틸에 그친 개인성적으로 ‘우승 프리미엄’에 의존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 양동근은 현재 21경기에 출전하여 평균 15.9점. 5.9도움. 2.0스틸을 기록,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하 AG에 참가한 이후로 농구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양동근은 최근 공격력과 리딩을 겸비한 ‘듀얼가드’의 전형으로 평가받으며 모비스 선두 독주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을 중시하는 국내 농구 풍토에서 우승 프리미엄은 무시할 수 없다. 양동근이 보여주고 있는 활약이나 공헌도를 보았을 때 현재로서는 MVP 2연패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양동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 KTF의 ‘벌떼농구’를 지휘하고 있는 신기성도 MVP 경쟁에 도전할만한 선수다. 이미 지난 04~05시즌 TG삼보(현 원주 동부)소속으로 한 차례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바 있는 신기성은 소속팀을 바꾸어 연이어 MVP에 선정되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평균 13.1점. 6.4도움. 3.9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신기성은 양동근에 비하여 경기출장 수(35경기)가 훨씬 많고 팀 공헌도가 꾸준하다. 특히 현재 리그 1위이자 커리어 역대 최고인 52.7%(69/131)의 놀라운 3점슛 성공률과 클러치능력은, 그가 정통 포인트가드뿐 아니라 점프 슈터로서도 빼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팀 성적이 안타까운 스타들
양동근과 신기성을 제외하고 올 시즌 MVP 후보로 거론될만한 자격 요건을 갖춘 선수로는 ´만능 포워드‘ 현주엽(LG)과 토종 빅맨의 자존심 김주성(동부), ’빅뱅‘ 방성윤(SK) 정도가 거론된다.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올 시즌 LG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현주엽은 경기당 10.8점, 3.5 도움. 4.3리바운드로 공수전반에서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지만 확실한 임팩트가 부족하다. 방성윤(21.6점)은 토종 득점 1위, 김주성(17.6점. 6.8리바운드. 1.85블록슛)은 리바운드-블록슛 부문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지만 중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팀 성적이 아쉽다.
도하 AG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차출되어있는 동안, 1~2라운드의 MVP급 선수로 거론됐던 강혁(삼성. 14.6점.6.2도움)은 대표선수들이 돌아온 3라운드 이후 출장시간과 기록에서 내림세다.
‘만년 MVP 후보’이던 서장훈은 도하 AG 차출과 부상 후유증 등 잦은 악재에 시달리며 올해 커리어 최저인 15경기 출전 16.0점. 5.2리바운드에 그치고 있어서 이번 시즌에는 MVP 타이틀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김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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