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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선물"…'아침마당' 이광기, 아들 사망 후 10년→인생 2막 [종합]

기사입력 2020.02.11 09:02 / 기사수정 2020.02.11 09:13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이광기가 어린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지 10년이 지났다. 그는 사진작가의 삶을 살며 인생 2막을 시작했다.

1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배우 이광기가 출연했다.

이광기는 지난 2009년, 7살 된 어린 아들 석규 군을 신종플루로 먼저 세상을 떠나보냈다. 그는 "아픈 가족사가 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날 표현할 때 꽃으로 표현했다. 그 계기를 통해 신앙을 갖게 됐고, 기도가 나올 때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면 '다시 제가 아름다운 꽃으로 필 수 있을까요', '우리 가족이 시들어가는데 아름다운 꽃이 될 수 있을까요'를 항상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픔이 있고 나서 신앙을 갖게 됐고, 주변 신앙인들과 신앙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이광기는 아들을 보낸 후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음을 전하며 "그때가 2010년 1월이었는데 아이티에 진도 7.0 대지진이 일어났다. 그때 나도 아프고 힘들 때인데 어떠한 계기가 돼서 아이의 보험금을 아이티에 기부를 했다. 언론 매체에 보도가 되니 '사랑의 리퀘스트' PD님이 아이티 모금 방송을 할 예정인데 함께 가자고 제안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가면 모금 방송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셨다. 내가 너무 힘들어서 못 가겠다는 말을 못하겠더라. '기도해볼게요'라고 말했는데 최고로 아름다운 거절이구나 생각했다. 그렇게 던져놨는데 정말로 기도가 나오고 마음이 아이티를 향하게 되더라"며 아이티로 향한 이유를 전했다.

이후 이광기는 아이티 아이들에게 자신의 아들 옷을 나눠주며 봉사를 한 과거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광기는 "어떻게 보면 2010년 아이가 제 곁을 떠난 후부터 그 아이가 제게 남겨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선물처럼 모든 것이 다가왔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하고,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 안에 쏙쏙 들어왔다. 그것들이 너무 신비롭고 감사하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전했다.

현재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이라는 이광기는 "쑥스러운데 어떻게 하다 보니 사진작가로 활동하게 됐다. 2016년에 그룹전을 하고 2017년 3월에 첫 개인전을 열었으니 4년 정도 된 것 같다"며 "연기를 너무 하고 싶다. 다양한 콘텐츠를 누리고 있는 것이 연기 준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인생 2막의 시작을 알렸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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