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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라디오' 젝스키스, 23년 차 아이돌의 귀여움 대방출 "사실 정말 친해"

기사입력 2020.02.07 10: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룹 젝스키스가 6일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해 데뷔 23년 차의 우정과 관록을 과시했다.

이날 ‘아이돌 라디오’의 진행은 젝스키스의 직속 후배 레인보우의 고우리와 김지숙이 맡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은지원은 같은 날 젝스키스에게 음악방송 1위의 영예를 안겨준 신곡 ‘ALL FOR YOU’를 “예전에 우리가 한참 자라면서 들었던 보이즈 투 맨, 웨스트 라이프, 컬러 미 배드 스타일의 90년대 감성을 갖고 있는 R&B 발라드곡이다”라고 소개했다.

출연 없이 1위를 수상한 젝스키스는 “인사라도 무대에서 드렸어야 하는데 전혀 예상을 못 했다. 한없이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년 전, MBC 라디오에서 ‘젝키의 FM플러스’를 진행했던 젝스키스는 20년의 세월만큼 발전한 예능감과 입담으로 한 시간여를 가득 채웠다. 당시의 풋풋했던 목소리를 다시 들어보며 은지원은 “(당시) 코너에서 콩트를 굉장히 많이 했다”면서 ‘순풍산부인과’ 오지명 성대모사를 재연하기도 했다.

젝스키스 멤버들은 오랜만에 다시 한번 자기소개 시간을 갖고 각종 TMI(Too Much Information)와 폭로를 대방출했다. 은지원은 ‘치킨 닭다리를 양보해주고 싶은 멤버’로 김재덕을 꼽으며 “요즘 잘 안 먹는다”고 걱정했다. 그는 김재덕에게 “왜 바나나만 먹냐. 다이어트 그만하고 몸 생각해서 맛있는 것 같이 먹자. 다 맛있는 것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넷이서 같이 맛있는 것 좀 먹자”고 당부하며 리더의 애정 섞인 잔소리를 쏟아냈다.

큰형 은지원은 “(멤버) 동생들에게 듣고 싶은 말은 ‘평생 형의 그림자가 될게’다. 평생 따라다니라는 이야기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대신 내 뒤에 있어야 한다. 앞은 안 된다. 그리고 해 뜰 때만 나타나라는 뜻이다. 밤에는 개인 사정도 있으니까”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막내 장수원은 “그림자가 되는 것도 나름 재미있고 좋은데, 이왕 한 번 되어 본다면 제일 큰 형으로서 동생들을 데리고 리드도 하고 잔소리도 해보고 싶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야자타임은 안 된다”고 단호하게 거절해 형들을 향한 존경을 보였다.

은지원은 “우리가 방송 나와서 서로를 물어뜯고 투닥 거리는 게 팬들은 싫은 것 같다. 사실 진짜 친해서 그렇다"면서 멤버들을 안아주며 다독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은지원은 “최근 깨달은 인생의 법칙은 ‘말 조심, 행동 조심’이다. 아직도 어머니가 항상 어디 나가서 말실수하지 말고 행동 조심하라고 하신다”고 말한 뒤 동생들을 향한 잔소리를 이어가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재진은 “마음이 잘 통하는 멤버가 없다. (내 마음은) 부모님과도 안 통하고 친 동생과도 안 통한다”면서 엉뚱한 매력을 뽐냈다. 장수원은 “우리도 안 통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크게 놀랍지 않다”고 받아쳐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은지원은 “이재진의 ‘입덕 포인트’는 독특함이다. 팬들도 어떻게 저렇게 안 맞는데 쭉 함께할 수 있는지 신기할 것이다”라고 정리했다.

쉴 틈 없는 폭로전과 각종 애교, 개인기를 뽐낸 젝스키스 멤버들은 ‘아이돌 라디오’ 전매특허 코너 메들리 댄스도 빼놓지 않고 도전에 나서 청취자들에게 추억여행까지 선물했다. ‘사나이 가는 길 (부제:폼생폼사)’, ‘Road Fighter’, ‘Com’ Back’, ‘제자리 (ROUND & ROUND)’, ‘꿈 (DREAM)’으로 이어진 메들리 댄스에서 젝스키스는 녹슬지 않은 춤 실력과 칼군무를 펼쳤다.

김재덕은 “우리는 앉아서 토크하는 것보다 활동적으로 장난치며 하는 걸 좋아한다. 멤버들의 못 봤던 모습을 보게 되어 좋았다”고 즐거워했다.

장수원은 “최근 가장 내려놓고 했던 방송인 것 같다”면서 “신인 때 말고는 이런 (귀여운) 모습을 보시는 분들이 불편할 것 같다는 걱정 때문에 안 해왔다. 오랜만에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할 때는 좀 그랬지만(민망했지만) 팬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으로 장수원은 “음악 방송을 하면서 3월 콘서트 연습을 병행할 예정이다”라며 3월 예정된 콘서트 소식을 알렸다. 은지원은 “팬들에게 특별히 바라는 것 없이 와주시기만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은지원은 “항상 팬들에게는 감사하다는 말씀 말고는 표현할 게 없다. 어떨 때는 고맙다는 말보다 더 강한 표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소통을 잘 못해드리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리더로서 네 명의 젝스키스가 된 것도 한 편으로는 미안하다. 그래도 끝까지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젝스키스 멤버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진심이 가득 담긴 인사를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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