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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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현명한 선택

기사입력 2007.01.23 10:07 / 기사수정 2007.01.23 10:07

고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동현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국내 프로야구단 중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쓰더라도 필요한 곳에 써야 더욱 가치 있는 법. 이런점에서 볼 때 반가운 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삼성은 이번달 25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어린이 회원을 모집한다. 그렇다고 어린이 회원 모집이 특별히 반갑다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 회원 모집은 언제나 있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예전과 어떤 점이 다르길래 반갑다는 것일까.

가입비 3만원으로 여러가지 특전, 15만원 상당하는 선물 제공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에서 어린이들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는 프로야구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사회에서 어린이들이 장차 나라를 이끌어 갈 동력이라면 프로야구에서 어린이들은 프로야구의 미래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팬층은 프로야구 출범 당시 어린이들이었던 30대와 40대들이다.

하지만 어린이들 사이에서 프로야구는 점차 잊혀져가는 스포츠다. 프로야구의 인기 하락은 물론이거니와 PC방 등 예전보다 놀고 즐길거리가 많아졌다는 점도 어린이들과 프로야구가 멀어지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여기에 몇몇 구장을 제외하고 낡은 구장시설은 어린이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모을 매력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눈 뜨고 당할 수만은 없는 법. 삼성은 이번 어린이 회원 모집에 파격적인 선물을 내걸었다. 기존의 혜택들이었던 경기장 무료입장과 고급가방, 모자, 팬북 증정 등은 물론이고 이름, 등번호를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유니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 언더셔츠, 양말, 벨트 등 선수들이 경기할 때 착용하는 유니폼 풀세트를 이번 어린이 회원 선물로 제공한다. 이는 개인이 구입할 경우 15만원에 상당하는 고가의 상품들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엇보다 이번 어린이회원 선물이 뜻깊은 점은 '나만의 선물'이라는 점이다. 각자가 원하는 이름과 등번호를 새김으로서 남들이 갖고있지 않은 상품을 갖게되는 것이다. 이는 남들과 똑같은 선물만 받는 것과는 또 다른 것으로 어린이들에게는 성장한 후에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성인이 된 후에 야구팬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삼성은 이번 어린이회원 모집을 하면서 "2007년도 어린이회원 모집은 미래의 고객이자 야구 저변확대의 핵심 키워드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존 모집 방식에서 탈피한 맞춤형 선물을 준비하여 1월 25일부터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어린이 회원으로 1000명을 모집한다. 어린이 회원수가 한 명씩 늘을 때마다 삼성에게는 손실액이 늘어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손실액이 커질 때마다 삼성은 물론이고 프로야구 전체에는 기쁨이 늘어날 것이다.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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