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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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를 경험한 배우"…'챔피언' 커크 더글러스 별세…향년 103세 [종합]

기사입력 2020.02.06 11:50 / 기사수정 2020.02.06 11:0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할리우드 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10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들은 커크 더글러스의 사망 보도를 전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의 아들인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76)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는) 영화의 황금기를 경험하고 인생의 황금기까지 보낸 배우이자 정의와 자신이 믿었던 대의에 헌신해 모두가 우러러볼 기준을 세운 박애주의자다. 커크는 좋은 인생을 살았고 영화계에 많은 후세대로도 지속할 유산을 남겼으며, 지구 평화를 이룩하고 대중을 지원하려고 노력한 자선가로서의 역사도 남겼다"고 추모했다. 

커크 더글러스는 1916년 미국 뉴욕에서 가난한 유대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드라마 예술아카데미에 진학해 배우의 꿈을 키웠고 1946년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작품은 1949년 영화 '챔피언'이었다. 커크 더글러스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이후 '열정의 랩소디' '해저 2만리' 'OK 목장의 결투' '스파르타쿠스'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커크 더글러스는 약 70년간 활동하며 9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1991년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1999년 미국영화배우조합(SAG)에서 각각 공로상을 받았다. 1996년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들 마이클이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명예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세계 분쟁 지역에 학교와 공원을 세우는 등 자선활동을 하고, 1950년대 공산주의와 연루된 의혹으로 배척됐던 영화인들의 복귀에도 힘을 쏟는 등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된 인물이었다. 

한편 커크 더글러스는 1943년 배우 다이애나 웹스터와 결혼했고, 1951년 이혼했다. 이후 1954년 앤 바이든스와 재혼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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