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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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클럽, 줄줄이 부부젤라 반입 금지 선언

기사입력 2010.07.21 10:06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팬들은 TV중계에서 부부젤라 소리에 '시달릴' 일이 적을 듯하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EPL 7개 클럽이 부부젤라 반입 금지를 선언했다고 21일 자 보도를 통해 전했다.

토트넘을 필두로 아스널, 리버풀, 에버턴, 웨스트햄, 선덜랜드, 버밍엄, 풀럼이 현재까지 홈 경기장의 부부젤라 반입을 금지한 가운데, 올해 EPL로 승격한 블랙풀 역시 자신들이 팬들의 부부젤라 반입을 환영한다는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사우샘프턴을 비롯한 몇몇 하부리그 클럽도 부부젤라 반입을 금지한 가운데, 전 남아공 대표팀 스트라이커 베니 매카시(웨스트햄)조차도 부부젤라가 선수들을 귀머거리로 만들어 버린다며 이러한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매카시는 "부부젤라는 최악이다. 남아공에서는 화제의 대상이었지만 내가 부부젤라를 싫어하는 이유는 내가 뛰는 동안 내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고 동료도 내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부부젤라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덧붙여 매카시는 "부부젤라는 정말 짜증나는 물건이고 귀를 먹게 한다! 나는 사람들이 부부젤라를 경기장에 가지고 오지 못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부부젤라는 남아공에나 있는 것이지, 여기는 프리미어리그고 응원가와 노랫소리가 있는 곳이다."라며 부부젤라 무용론을 주장했다.

웨스트햄과 선덜랜드는 보건과 안전 규정에 따라 그 어떤 악기의 반입도 금지하고 있기도 하다.

국내 축구팬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20일 토트넘의 부부젤라 반입 금지 소식을 접한 국내 축구팬들과 누리꾼들은 "대찬성이다", "월드컵 때 부부젤라 소리 때문에 TV를 음소거해서 볼 정도였다", "축구장은 응원가만으로 충분하다."라며 EPL 클럽들의 부부젤라 반입 금지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K-리그에서도 월드컵 이후 급격히 늘어난 부부젤라 응원은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부부젤라는 한동안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부부젤라 부는 남아공 팬들 (C) 엑스포츠뉴스DB]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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