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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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 임용 합격 서현진, 진정한 선생님 길 찾아 새로운 한발 '여운 엔딩'

기사입력 2020.02.05 08: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블랙독’이 여운을 남기며 종영했다.
 
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에서 임용고시에 합격하며 ‘정교사’라는 목표를 이룬 고하늘(서현진 분)은 새로운 학교로 발령받았다.
 
고하늘과 진학부에게는 잠시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남편의 직장으로 인해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이 휴직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박성순은 진학부에 힘을 실어주고 떠나고자 했다. 진학부 선생님들과 뜻을 모아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창의 수업을 기획, 이를 계기로 진학부를 혁신부와 합치기로 마음먹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진학부는 ‘진학혁신부’로 성장했다. 박성순은 배명수(이창훈)에게 부장 자리를 넘기고 학교를 떠났다. 고하늘도 대치고를 떠나 홀로서기 했다. 정교사 채용 시험에 합격해 공립학교로 발령을 받은 것이다. 비록 학교는 달라졌지만, 서로에게 든든한 편이 되어준 진학부 4인방, 서로를 향해 보내는 따뜻한 눈빛과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교사를 전면에 내세운 ‘블랙독’은 팍팍한 현실을 마주한 기간제 교사의 눈으로 학교의 민낯을 그렸다. ‘학교’는 교육의 현장이면서도 누군가의 직장이었고, 사회의 축소판과도 같은 또 하나의 조직사회였다. 각기 다른 가치관이 부딪히고, 교사들 간의 보이지 않는 서열이 존재한다. 그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장하는 보통의 선생님들은 여느 직장인들과 다르지 않았다. 살아남기 위한 라인타기와 눈치싸움, 해마다 달라지는 입시와의 전쟁 등 뭐 하나 쉬운 게 없는 롤러코스터 같은 학교의 현실이 공감을 자아냈다.

고하늘은 이상과 다른 현실의 벽과 부딪히면서도 좌절보다는 ‘학생’들을 생각하며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학생들의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려 했던 새내기 교사를 통해 가장 평범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깨닫게 했다. 그의 소신 있는 발언과 행동은 학교의 작은 부분들을 변화시켜나갔다.

자신의 부당함보다는 그 속에서 피해를 볼 학생들을 먼저 떠올렸고,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말할 수 없었던 ‘불편한 진실’을 밝히며 학교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도 앞장섰다. 매 순간 참스승이 되고자 노력했던 고하늘의 고군분투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잊고 지낸 ‘초심’을 일깨우고, ‘진정한 교사’가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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