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이재용, 최준용, 미나 가족이 혈연을 넘어선 가족간의 정을 보여주며 이 시대 ‘모던 패밀리’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31일 방송한 MBN ‘모던 패밀리’ 48회에서는 최준용-한아름 부부, ‘미나 모’ 장무식-나기수 부부, 이재용-김성혜 부부가 재혼이라는 가정의 틀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과 고민을 함께 나누는 모습으로 깊은 감동을 안겨줬다. 특히 김정난은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이재용, 최준용 가족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네 진정성을 더했다.
이날 방송분은 평균 시청률 2.5%, 분당 최고 시청률 3.2%를 기록했다. 또한 출연자들의 이름이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방송인 이재용은 재혼으로 얻은 늦둥이 아들 이태호 군의 여덟 번째 생일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50대 중반의 나이지만, 아내와 함께 유치원으로 출동해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스타 워즈’ 다스 베이더 분장을 했다. 하지만 태호 군은 단번에 아빠임을 알아채, 이재용을 허무하게 했다.
저녁에는 태호 군보다 스무살 많은 큰 형 이지호 씨가 찾아와, 선물과 케이크를 안겨줬다. 이지호 씨는 MBC에 근무 중인 이재용의 큰 아들로, 태호 군과 정답게 놀아주지만 새어머니인 김성혜 씨에게 별다른 호칭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지호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두 분이 연애를 하실 땐 ‘아줌마’라고 불렀는데, 결혼하신 뒤에는 그렇게 부르기 뭐해서 고민했다. 그런데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김성혜 씨는 “호칭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언젠가 불러주겠지 하는 기대는 있다”며 웃었다.
온 가족은 정겹게 식사를 하다가, 과거 재혼 전후의 추억을 떠올렸다. 당시 이재용은 큰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재혼 직후 닥친 ‘위암’ 판정 소식도 알리지 않았다고. 이지호 씨가 고3 수험생일 때라, 일부러 수술 날짜를 수학능력시험 뒤로 미루었던 것. 가족이기에 때론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감동을 안겨줬다.
최준용 한아름 부부는 ‘배변 주머니’ 고백 후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에 큰 용기를 얻고 감사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생인 아들 최현우 군과 처음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작년 10월 결혼 후, 장위동에서 3대가 함께 살고 있지만 최현우 군은 아직 새어머니인 한아름 씨와 어색한 사이. 사춘기에 접어들며 아버지와 멀어졌는데, 관계 회복이 되기도 전에 아버지가 재혼하게 되어서다.
세 식구는 한 차에서 이동하던 중, 한아름 씨의 제안으로 서로에게 원하는 것 한 가지씩 들어주기로 했다. 이에 최준용은 “현우가 ‘모르겠어요’란 말을 안했으면 좋겠다”라고, 한아름 씨는 “현우에게 ‘아들, 아들’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현우 군은 머뭇거리면서도 “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내 휴게소에서 한아름 씨가 팔짱을 끼자 어색한 듯 거리를 뒀다. 세 식구의 ‘친해지기 프로젝트’ 여행기는 다음 회로 이어진다.
미나-필립 부부는 ‘70대 재혼 부부’ 장무식-나기수의 집을 방문했다. 나기수의 모친인 세덕 할머니의 95세 생일을 맞아 손수 생일상을 차린 것은 물론 동네 지인들을 모시고 파티를 연 것.
이 과정에서 미나의 새아버지 나기수는 ‘고부 갈등’으로 인해 마음고생 한 미나의 편을 들어주기 위해, 사위에게 복수(?)를 했다. “미나는 들어가 쉬고 필립이 요리를 하라”면서 주방 일을 시켰다.
하지만 요리를 즐기는 필립의 모습에 당황하고, 좀 더 센 고통을 주기 위해 절구통을 대령해 떡을 만들게 했다. 결국 필립은 절구질에 쓰러졌고, 나기수는 조교 모드로 시범을 보여주다 온 바닥을 어지럽혔다. 장무식의 잔소리에도 기분이 좋은 나기수와 온 가족들은 세덕 할머니의 생일 파티를 성황리에 마쳤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MBN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