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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 온주완 "드라마 속 최재성 아닌 나만의 색깔로 표현" [엑's 현장]

기사입력 2020.01.30 17:50 / 기사수정 2020.01.30 17:3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동명의 국민 드라마를 극화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재연으로 돌아왔다. 배우 온주완은 자신만의 색깔을 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대서사를 담는다.

지난해 초연 당시 투자 사기를 당한 탓에 개막을 3주 연기하고 공연장의 구조를 바꾸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재연에서는 초연의 단점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해 관객을 찾고 있다.

김성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1991)는 가녀린 여인의 몸으로 이 세상의 모든 비극은 다 겪어야 했던 윤여옥(채시라 분), 잘못된 시작으로 이념에 얽혀야만 했던 최대치(최재성), 한 여자를 사랑해서 때로는 모든 것을 잃어야 했던 장하림(박상원)의 이야기를 다뤄 큰 사랑을 받았다. 평균 시청률 44.3%, 최고 시청률 58.4%를 기록했다.

배우들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여명의 눈동자’ 프레스콜에서 '그녀는 누구', '여명속에 버려진', '영광의 자리', '누구를 위해', '어떻게든', '당신이 다녀간 뒤', '방법은 하나', '함께 걸어요', '행복하길' 등의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그중 온주완은 테이, 오창석과 함께 최대치 역에 트리플캐스팅됐다. 일본군으로 징용된 남경 부대에서 여옥과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지만 버마 전투에 끌려가게 되면서 여옥과 헤어지는 인물이다.

온주완은 "최재성 선배가 한 대치라는 인물과는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앞서 오창석은 "뮤지컬은 처음이고 '여명의 눈동자' 초연을 못 봤다. 영상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하이라이트만 봤다. 아예 처음 보는 대본이었고 뭔가를 참고하진 않았다. 연출님과 얘기하고 온주완, 테이처럼 뮤지컬을 많이 한 친구들을 보면서 참고하면서 배웠다. 난 순수하게 대본만 참고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온주완은 "난 순수하지 않게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만약 온주완이라는 배우가 그 당시에 대치 역을 맡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학도병으로 끌려갈 때 나이, 목소리 등 최재성 선배의 색깔보다는 나만의 색깔로 표현할 수 있을까 했다. 오창석, 테이 배우 모두 표현하는 게 달라서 다행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테이는 "초연에 하림 역을 맡고 재연에는 대치로 돌아왔다. 초연 때 하림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배경을 공부했다. 대치라는 인물이 참 이해받기 쉽지 않은 인물인데 정이 많이 갔다. 무대 위에서 만날 때도 대치가 참 외롭겠다, 그래도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새로 준비할 때 연출님, 음악 감독님이 제의를 해줬다. 내가 하고 싶은 욕구와 맞닿아 외로워보이는 대치를 선택해서 결국 외롭다"라고 이야기했다.

동경제대 의학부 출신의 군의관으로 근무하다 여옥을 만나 그녀에게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되는 장하림 역에는 마이클리와 이경수가 캐스팅됐다. 중국 남경 부대의 정신대(위안부)로 끌려가 대치와 하림을 만나 질곡의 세월을 보내는 윤여옥 역으로는 김지현, 최우리, 박정아가 출연한다. 대치와 학도병으로 함께 징병돼 끝까지 함께하며 우정을 지키는 권동진 역에는 정의제와 한상혁(빅스 혁)이 발탁됐다.

조선인으로 일본군 경찰이 되어 대치와 하림을 집요하게 쫓는 최두일 역에는 조태일이, 존경 받는 독립 운동가인 여옥의 아버지 윤홍철 역에는 김진태, 조남희가 초연에 이어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동진 모 역에는 임선애와 유보영이, 중국에서 독립을 위해 힘쓰는 김기문 역에는 이기동이 함께한다.

‘여명의 눈동자’는 2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포스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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