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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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젯' 하정우 "딸과 어색한 초보 아빠, 거리감 있게 표현하려 했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0.01.30 14:00 / 기사수정 2020.01.30 14: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하정우가 '클로젯'에서 아버지 연기를 하며 집중했던 점을 얘기했다.

하정우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클로젯'(감독 김광빈)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하정우는 자신이 연기한 연상원 캐릭터를 언급하며 "육아를 해 본 사람이 아니다. 아내에게 아이를 맡기고 돈만 버는 기러기 아빠같은 사람이다. 아내에게는 자식같은 상황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느날 사고를 당하고 자신이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이야기하고 생활하는 자체가 어색한 사람이라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지만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할 수 있는 것이 물질적으로 주는 것밖에 없으니 매번 인형을 사다주는, 초보 아빠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라며 "대사 중에서도 경훈(김남길 분)이 '딸에 대해 아는 게 뭐냐'고 말한다. 그것을 통해 이 사람이 딸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갔을 지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가 아직 미혼이기 때문에 자식이 없는 상황에서 연기하는 것이 어색했다. 도리어 어떤 친근함을 표현하거나, 아빠같이 무언가를 연기하기보다는 그냥 어색하고 초보같은, 거리감이 있는 모습으로 노출해야겠다 싶었다"면서 "김광빈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표현 방식과 아이에게 얘기하는 방식같은 것에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2월 5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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