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25
연예

'더 게임' 옥택연X이연희 7년 만 재회→임주환까지, 시너지 발휘할까 [종합]

기사입력 2020.01.22 16:04 / 기사수정 2020.01.22 17: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옥택연과 이연희가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로 7년 만에 재회해 기대를 모은다.

MBC 새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오늘(22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한다.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는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와 강력반 형사가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 ‘시간’의 장준호 감독과 ‘기묘한 동거’, ‘드라마의 제왕’의 이지효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 박지일, 최재웅, 신성민, 이승우, 이봄, 박원상, 정동환, 장소연, 김강훈 등이 출연한다.

장준호 감독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죽음 직전을 보는 예언가 태평과 강력계 형사 준영이 살인사건을 막는 이야기다. 살인은 왜 일어나는지, 이를 막는 것에 초점을 두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장르물에 국한되는 작품은 아니다. 사람을 다루고 있고 죽음을 다루는 이유도 사건적인 소재를 다루는 게 아니라 작가님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에 대한 질문을 하기 위해 죽음을 다룬다. 피해자는 영원히 피해자인가, 가해자는 꼭 가해자인가 단정하는 작품이 아니다. 사람들이 어떤 판단을 하는지, 심리 변화를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이연희는 강력반 형사 서준영 역할을 맡았다. 어렸을 적 아버지를 잃은 상처를 가지고 있어 이를 계기로 형사가 된 인물이다. 냉철한 카리스마로 사건 현장을 진두지휘하면서도 피해자에게는 누구보다 따뜻하게 시선을 맞춘다.

이연희는 "서준영은 굉장히 냉철하고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쳐가는 강인한 모습도 있다.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보다는 범행 동기, 범죄자의 심리에 초점을 두고 파고든다. 피해자 가족들, 유가족의 마음을 더 헤아리려고 노력하는 형사다. 예언가 김태평을 만나면서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있어 수사에 도움을 받는다. 혼자 외로워하는데 태평을 만나면서 기대게 되는 내용을 봐줬으면 한다. MBC 드라마를 오랜만에 하게 됐다. '화정' 이후 MBC에 찾아오게 됐는데 너무 이곳이 좋은 것 같다. 다시 할 수 있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연희는 "'더 패키지'가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미리 찍어놓은 작품이었다. 마지막 드라마 촬영은 여진구와 함께 한 작품(다시 만난 세상)이 이었다. 다음 작품을 고르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연기로서 도움이 될만한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내 나름대로 라디오 DJ도 일주일간 하고 예능도 출연했다. 힐링도 되고 리프레시도 돼 좋았던 시간이었다. 계속 활동을 해왔다"며 근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 게임'을 선택한 이유는 대본 네 회를 다 봤는데 엔딩이 다음 회가 궁금할 정도로 재밌었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탄탄하게 느껴졌다. 서준영 역할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져 하고 싶다고 했다. 어려운 역할이지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유령'에 이어 형사 역할을 또 맡게 된 이연희는 "'유령'에서는 사이버수사대 형사였고 이번에는 강력계 형사다. 그때는 노트북으로 수사를 한다던지, 활동적인 부분보다는 인터넷을 소재로 한 이야기였다. 좀 더 강인하고 냉철한 형사의 면모를 이번 역할을 통해 더 많이 보여줄 것 같다. 강력계라는 형사가 굉장히 형사들 중에서도 어려운 수사를 담당한다. 범죄자를 잡으려고 하는 집요함을 어떻게 과정을 이뤄나가는지, 형사들의 인터뷰를 찾아보면서 겪게 되는 심리적인 부분을 조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옥택연은 상대방의 눈을 통해 그 사람의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 태평을 연기한다. 다른 사람은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겪어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특별한 능력으로 여기는 유쾌하고 씩씩한 매력의 소유자다. 지난해 5월 전역 후 첫 복귀작이다.

옥택연은 "김태평은 죽음 직전을 보는 능력을 가졌다. 자신의 인생관이 어두울 수 있지만 극복하고 밝은 모습을 지녔다. 죽음이 보이지 않는 서준영 형사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군대 후 복귀작이기도 하고 큰 부담을 느끼는데 열심히 찍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4회 엔딩까지 대본을 읽었는데 이 작품을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의 끝맺음이라고 하는데 너무 좋았다. 다음 회가 너무 궁금했다"라며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귀신을 보는 캐릭터였고 여기에서는 죽음 직전을 본다. 가장 큰 차이는 보는 것에 대한 무게를 다르게 했다. '싸우자 귀신아'할 때는 귀신이라는 설정을 가볍게 풀었다. 무서운 귀신도 있고 무섭지 않은 귀신도 있는데 밝은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다. '더 게임'에서는 조금 더 죽음 자체에 대한 무게를 가지고 노력하는 것 같다.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가벼운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죽음이라는 것 자체가 남은 사람에게 가져가는 의미와 사람들의 심리를 더 헤아리려고 하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옥택연과 이연희는 영화 ‘결혼전야’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연희는 ''결혼전야' 이후로 드라마에서 긴 호흡을 같이 하게 됐다. '결혼전야'에서는 짧은 만남이었다. 그렇지만 동갑내기여서 편하게 촬영한 기억이 난다. 옥택연이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번 드라마에서 같이 좋은 시너지를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같이 하게 돼 좋다"며 만족했다.

옥택연은 "'결혼전야'에서는 이연희가 날 버리고 간다. '더 게임'에서 커플이 맺어지면 행복할 것 같다.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서로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내는 것 자체가 긴장되지 않게 서로 잘 받아주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임주환은 국과수 법의관 구도경으로 분했다. 훤칠한 키에 다부진 몸매, 매력적인 미소까지 겸비, 국과수에서도 손꼽히는 뇌섹남이다. 항상 여유롭고 미소를 잃지 않지만, 사실은 모든 사건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완벽주의자다. 

임주환은 "국과수 법의관으로 죽음 후를 보는 인물이다. 자기 기준이 확실하다. 작가님이 쓴 글과 현장에서 얘기해주는 감독님의 디렉션을 따라가기도 힘들었다. 사람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왜 이 사람이 피해자가 돼야 하고 이 사람이 가해자였는지, 가해자였지만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표현하기에 설득력이 필요했다. 너무 힘들었다. 맞게 했나 했는데 감독님이 좋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죽어있는 시체를 해부하는 법의관이다.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야 하는 의사가 아니다. 더 세밀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을 쓰긴 했지만 감정적인 부분이 힘들지는 않았다. 굉장히 디테일하게 글이 써 있어서 나로서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감독님은 여기에서 두 세겹을 더 까낸 상태의 심리를 말씀하더라. 답은 예스인데 표정은 노라고 하고 표정은 예스인데 답은 노라고 이중적으로 표현해야 했다. 배우라는 직업에 위기의식을 느꼈다. 밥 먹고 살 수 있을까 했다. 내가 이때까지 한 연기가 탄로나는 작품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