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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 "감사했던 '히트맨', 일하면서 더 에너지 얻는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02.09 07:30 / 기사수정 2020.02.09 01: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이경이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을 통해 유쾌한 에너지를 전했다.

1월 22일 개봉한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 분)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이이경은 국정원에 남아있는 마지막 암살요원 철 역을 연기했다.

과거 전설의 암살요원인 준을 오랫동안 동경해 온 철은 어느 날 느닷없이 악마 교관 덕규(정준호)가 나타나 15년 전 죽은 준을 잡아 오라는 명령을 듣게 된다.

완성된 영화를 보고 "감사한 것이 첫 번째였다"고 운을 떼 이이경은 "애니메이션과 실사가 잘 조화된 것 같았죠. 자칫 잘못하면 유치해질 수 있는데, 세련되게 잘 완성됐다는 느낌이었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자신이 출연했던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눈여겨 본 최원섭 감독의 러브콜로 '히트맨'에도 합류하게 됐다는 이이경은 "정말 감사했죠. '으라차차 와이키키2'를 찍고 있었을 때였는데, 드라마를 마치고 영화 장르로 또 넘어올 수 있었다는 것이 기뻤고요"라며 웃음 지었다.

권상우, 정준호라는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였기에 즐거웠고,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현장이었다. 이이경은 "막내형사 느낌의 캐릭터도 좋았지만 이렇게 막내형사로서 전형적인 것만 보여주기에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감독님도 철이 캐릭터의 말투나 행동에 개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애드리브도 많이 준비해보면서 캐릭터를 많이 보여주려고 했죠"라고 설명했다.

또 "선배들의 피지컬이 좋으시잖아요. '으라차차 와이키키'보다 10kg 정도 살을 찌웠죠. 국정원 요원이다 보니 말라 보이는 것보다는 체격이 좀 있었으면 했어요"라고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던 과정을 설명했다.

남다른 친화력으로 현장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던 이이경은 권상우, 정준호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도 함께 전했다.

이이경은 "(권)상우 형은 정말 친형 같았어요. 열정 가득한 친형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정준호 선배님은 러블리한 아버지 느낌이었죠. 후배 입장에서는 '선배가 날 알아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상우 형의 경우는 제게 ''으라차차 와이키키' 다 봤어'라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었고요"라고 덧붙였다.


2012년 영화 '백야'로 데뷔한 이이경은 드라마 '학교 2013', '태양의 후예', '붉은 달 푸른 해', '고백부부',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 드라마를 비롯해 영화 '커튼콜'(2016), '아기와 나'(2017), '괴물들'(2018), '뷰티풀 보이스'(2019)까지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이경은 "일할 때 더 에너지를 받는다"면서 "여유있게 시간을 갖고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고, 작곡도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트로트 가수로 변신, 음원 발매 예정 계획까지 전하며 다방면에서 끼를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캐릭터를 경험해오며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이이경은 "로맨틱 코미디, 또 멜로 안에서 공감되는 코미디까지 더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어요"라며 의지를 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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