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홍수아가 한국 활동에 대한 의지와 함께 자신을 향한 애정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홍수아는 1월 29일 개봉한 영화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감독 심영)로 오랜만에 국내 관객들을 만났다.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는 교통사고 난 어린 아이를 시민들이 도와주지 않고 외면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 홍수아는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 진동 역을 연기했다.
홍수아는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 자체가 어린 시절 아픔이 있던 인물이어서, 공감하면서 촬영했고 눈물도 많이 났었죠"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3년 전 촬영을 완료했고, 긴 시간을 기다려 개봉하게 됐다. 홍수아는 "중국어 대사를 위해 정말 시험공부하듯이 벼락치기를 했었죠. 공부하는 것이 싫었어도, 다 하게 되더라고요"라고 웃으면서 "통역을 해 주시는 분이 있지만, 제 의견을 제가 소리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대사도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연습해서 노력해야 했는데, 한국 여배우가 주인공으로 간 것이다 보니까 중국 배우들에게도 피해를 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더 노력하려고 했죠"라고 말을 이었다.
2003년 잡지 모델로 데뷔해 '논스톱5'(2005), '101번째 프러포즈'(2006), '하늘만큼 땅만큼'(2007), '남자를 믿었네'(2011), '대왕의 꿈'(2012) 등에 출연했던 홍수아는 이후 활동 반경을 중국으로 넓혀 영화 '월령'(2015), 드라마 '억만계승인' 등에 출연했다. 2018년 '끝까지 사랑'으로 다시 국내에 복귀했고, 예능 출연 등을 통해 얼굴을 비추며 국내 팬들과 교감을 시도해왔다.
국내 활동에 대한 열정을 내비친 홍수아는 "중국에서 맨 땅에 헤딩하듯이 도전해서 제 나름대로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대표작이 없잖아요. 나의 고국에서는 대표작이 없다는 그런 갈증이 항상 있었던 것 같아요. 좋은 작품으로 국내 팬 분들을 찾아뵙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고요. 그리고 제가 중국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중국은 제게 또 다른 기회를 열어준 고마운 곳이지만, 국내에서 인정받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요"라며 쑥스러워했다.
어떤 이야기에도 소탈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던 홍수아는 공백기 이후 이어진 복귀에서 불거진 성형 논란에 대해서도 "다 아는 건데요, 뭘"이라고 호탕하게 웃음 지었다.
홍수아의 솔직한 매력이 돋보였던, 2010년 출연했던 예능 '영웅호걸'을 떠올린 홍수아는 "그 모습을 지금도 중국 팬들이 많이 찾아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때 모습을 보고 지금과 다르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요.'영웅호걸'은 꾸밈없는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 때 정말 팬들도 많이 생겼던 것 같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죠"라고 말했다.
변하지 않을 목표는, 그 때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홍수아는 "드라마가 됐든 예능이 됐든,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제가 갖고 있는 밝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며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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