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60번째 현대家 더비를 가진다.
전북과 울산은 1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스코컵 2010 4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지금까지 59번의 대결을 펼쳤던 양 팀은 통산 전적에서 울산이 31승 13무 15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울산이 그렇게 압도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 팀은 2003년 11월 5일 전북이 3-1 승리를 거둔 이후, 단 한 번도 2점 차 이상의 승부를 낸 적이 없다. 이후 21경기 동안 양 팀은 무승부 혹은 1점 차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 차·포 뗀 전북
전북은 토요일 있을 리그 경기에 대비하여, 이번 시즌 제대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이날 기용할 예정이다. 그렇게 된다면 전북이 자랑하는 공격력은 상당 부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팀 내 다득점 1위 에닝요(9득점)가 부상으로 결장을, 2위 로브렉(8득점)과 3위 이동국(7득점), 최태욱(5도움)이 기용되지 않으리라고 보이기 때문.
서정진·이광재·임상협·정훈 등이 그들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하겠지만, 모든 공백을 채우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 전북, 중앙 수비는 어떻게?
전북은 현재 주전 중앙 수비수인 임유환과 펑샤오팅이 부상 중이다. 게다가 예비 멤버인 손승준과 이요한마저 부상을 당하며 선수 기용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전북 최강희 감독은 지난 대구전에 중원에서 활약하던 김상식을 수비라인으로 내리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심우연을 수비수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용병술을 선보였다.
이번 울산전에도 일단 김상식을 바탕으로 중앙 수비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있을 대전전에서 김상식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기에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 나머지 한자리는 지난 경기처럼 심우연이나, 부상에서 회복 중인 임유환 혹은 2군 멤버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 여유 있는 울산
전북과 비교하면 울산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오범석이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지만, 김신욱(5득점)·오르티고사(5득점)·카르멜로(3득점)가 전북의 골문을 노리고 있다.
게다가 새롭게 합류한 고창현(4득점)과 노병준의 존재로 공격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거기에 김동진-김치곤-유경렬이 이끄는 수비진은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울산의 전술 운영에 기본이 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단판경기로 넉아웃(Knock out)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 전·후반 45분씩 총 90분 경기를 실시하며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전·후반 각 15분씩)을 실시하고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을 시에는 FIFA 경기규칙을 적용하여 승부차기로 승자를 결정한다.
[사진 = 임상협, 김신욱 ⓒ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제공]
허종호 기자 press@xportsnews.com